등반에서 리딩()을 하다보면 마주치는 문제.

 

특히, 스포츠클라이밍에서의 레드포인트나 핑크포인트 등 리딩 등반은 필연 수많은 추락을 동반하게 되는데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아서 꽉 옭매인 매듭을 푸느라 엄청 고생을 하게 마련입니다. 때로는 로프를 끊어버리고 싶은 충동마저 일지요. 본인도 그 문제를 풀려고 엄청 노력하였다는 사실. 어떨 때는 벤치를 휴대하고 다니기도 하였지만 로프에 손상이 가기에 크게 권할 바는 아니었습니다.

 

선운산 속살바위오버행에서 10미터씩 떨어지고 나서도 쉽게 로프에서 해방될 수 있는 매듭법은 그래서 생겨나게 되었고,

본인은 이 매듭을 지난 10여 년을 사용하여 본 결과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하여 함께 공유하여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에 이르러 공개를 합니다. 이 글을 접하시는 분은 추락 후 꽉 조인 매듭을 푸느라 씨름하는 수고에서 벗어나 보다 즐거운 클라이밍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 매듭은 석암매듭(SUGAM Knot)’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단지 세상 모든 일에는 실수가 있을 수 있으니 적어도 100번 정도 매듭 조작을 연습한 후 확신이 서면 실전에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석암

 

 

 

시작해 볼까요.

 

1. 로프의 끝을 하니스의 아래쪽 고리를 거쳐 위쪽 고리로 통과 시킵니다.(빠져나온 부분은 길어도 무방하지만 80cm정도가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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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프를 가볍게 한 번 꼬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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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프의 끝을 당기면 원이 만들어집니다.(하니스의 상하 두 고리의 간격은 되도록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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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로프의 끝을 주 로프의 아래로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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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시 로프의 위쪽으로 올려 원을 통과시킵니다.(그림의 방향을 잘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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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원을 빠져 나온 로프를 다시 한 번 몸 앞에서 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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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리고 주 로프와 나란히 달리면서 다시 원을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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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제 매듭 끝 처리가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옭매듭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옭매듭은 매듭의 크기만 커지고 실효성도 없고 게다가 로프의 끝이 주 로프 쪽으로 향해 있어 미스 클립의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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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왼손엄지로 로프를 제치면서 왼손중지로 적당한 공간을 확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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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시 주 로프 밑으로 한 바퀴 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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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왼손중지로 확보한 공간 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통과합니다.

(크게 힘이 받지 않는 부분이니 너무 세게 당겨 매듭의 모양이 망가지지 않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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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다 완성되었습니다.

길게 남는 끝부분을 어디로 보내느냐면 하니스의 레그루프(다리 고리) 안으로 밀어 넣어 밑으로 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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