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면서(유완식 김강태 이창규 문수근 김지성대장 문기수 이기석 - 우로부터)
강총무의 전설이 깃든 비룡폭포 위의 건널내에서 손 씻는 이창규회장
4피치 크랙에 자리잡은 에델바이스(접사 기능이 안 돼 촛점이 흐린 점이 아쉽다.)
4피치 데드로에서 분투하는 이창규
5피치에서 빌레이 중인 유완식, 6피치에는 문수근이 오르고 있다.
악명 높은 6피치의 푸석돌 구간을 리딩하는 2조 리더 김강태
(실로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구간이다. - 벽에 붙어 가만히 서있는 자체를 극도로 불안하게 만든다)
언젠가 한 번 찾게 될 바로 옆에서 나란히 올라가는 '선녀봉'의 '솜다리추억리지'
토왕골 계곡 맞은 편의 '노적봉'
저 멀리에 자리한 '울산바위'
오늘의 목표- 마지막 봉우리 서미트, 2봉의 12,13피치에서 (1조의 문수근 문기수 이창규, 그리고 2조의 김강태)
토왕성폭포의 전경(상단 중단 하단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흔치는 않은데)
오늘의 발자취를 뒤돌아 보면서...
비박을 위해 데포하여 둔 곳에서(밤사이의 강우 예보로 일단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며)
토왕은 영원하리...
하늘 높이 허공에 걸린 물줄기
토왕성 상단폭
까욱까욱 까마귀 울 제
토왕골 휘감고 올라오는 계곡의
우렁찬 굉음
상념에 감긴 나를 일깨우고
바위틈 에델바이스의
수줍은 미소에
천상의 꽃밭을 노니는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사 피치 데드로에 넓게 벌린 다리
중력을 거부하는 아우성
치열한 삶의 탈출구
여섯 피치의 푸석돌
뉘가 여길 길이라 칭하였던가
모골이 숭숭하여
내 혼이
아득히 멀어져가는
낙석과 함께 사라진다
억겁의 시간 속에 닳디닳아
서러운 바늘탑
슬링을 버텨주니
흐르는 발끝
그나마 위안되네
톱의 꼬리자락이
저너머 사라지니
이 인고도 머잖아 승화하리라
먼 훗날
잃어버린 헬멧의 길이
열리기를 기약하며
이 자랑스런 친구들을 노래하리.
- 석암 -
2009 년 여름 여기 6피치에서
마지막 파티의 리딩을 하던 고은빈 군(06) 이 움켜쥔
머리통만한 홀드가 떨어져나가면서 자유낙하를 하여
강원 소방 헬기를 불렀었습니다...
많이 안다쳐 천만 다행 이었지만
다시금 저 시커면 벽을 보니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