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산악부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여서 1,000차 기념등반을 금정산에서 가졌습니다. 1,000번씩이나 산에 간다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1960년 부터 시작해서 약 50년이 걸린 셈입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1,000번에 이르는 산행을 50여대에 걸친 선후배들이 빠짐없이 기록한것 일 것입니다. 하산길에 부실에 들러서 누렇게 세월에 바랜 산행일지, 입회원서, 부훈을 보며 잠시 상념에 젖었습니다.  우리가 산을 잊고 있었을 때에도 젊었던 시절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던 우리의 빛바랜 부훈은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성실하며 검소할 것이며 순하지 말자. 바쁘신 가운데서도 참석하여주신 김준연 선배님, 이광식선배님, 이희태 선배님, 강정웅선배님 그리고 여러 후배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