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모처럼 텐트치고 산에서 하루를 잤습니다. 쌀바위에서.
계획은 오룡산까지 였으나 간월재에서 하산했습니다.부지런히 8시간 걸었는데 얼마 못 갔네요.
일기예보와는 달리 산행내내 촉촉한 안개와 오락가락하는 비가 온 몸을 적시더군요.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고전적인 산행-산에서 텐트치고 1박하는- 을 자주 하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역시 산에서 하루를 묵어야 산의 정기를 듬뿍 받는 것 같습니다.
궂은 날씨였지만 모처럼 야영의 묘미를 느낄수 있는 산행이었읍니다. 모두의 마음에 간직한 산에대한 열정 인생에 대한 진지함을 확인할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산행을 기획한 하정호대장 그리고 안개속의 운문령까지 차를 운행해준 김소영씨,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일박 이일의 산행을 허락하여주신 완식이형님 형수님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날씨 추워지면 일박을 자주 기획할텐데 그때마다 완식이형님 같이 산행할수 있도록 해주세요. ^^;
2007.09.26 01:07:13 (*.144.76.121)
유완식
추석 전날의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환상의 팀웍으로 내내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끈끈한 정을 느꼈습니다. 이번 산행을 기획한 하정호 대장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살아와서 집사람이 총살시키는 것은 당분한 연기한답니다,
2007.09.27 00:34:24 (*.44.101.185)
하정호
저희 모두 총살을 면해서 다행이군요.^^; 거창하게 기획이랄 것 까지는 없고, 제가 부추김은 좀 하긴 하지만 호응이 없으면 만사 헛일이죠. 그나 저나 우선 용량 50 리터 이상의 배낭을 조만간 구입해야 겠습니다. 텐트도 좀 손 보고... 벌써 다음 번 막영이 기다려지는군요.
2007.09.27 18:06:00 (*.241.122.158)
문수근
좋지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뜻깊은 산행을 가진것을 축하드립니다
2007.09.28 16:59:43 (*.178.66.6)
jhsuh
포근함과 부드러움은 항상 숨긴 채 날카롭게 바르고 엄한 이끄심이 아니면 다 아니라 했다. 산과 인생의 어떤 관계가 인위적 교만으로 그 뜻이 이미 뭉개져 버렸구나!
산이 요구하는 그 뜻을 좇아 행하는 인생의 생각들이 그리도 변질될수도 있구나!
극히 세련되지 못한 나이에 산은 온유함와 관대함과 인내심들을 주었지만 나이 늦도록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언제나 정확하고 엄격했던 것만으로 정직과 성실의 위엄과 그 교만으로 짐승처럼 산것 같다.
다시 산에 가면 산과의 깊은 교제속에서 산이 주는 사랑의 지혜로 헌신하고 싶다.
고전 등산이라니!
그래서 내가 소망하던 TENT를 부쳐주려 했을 때도 항상 거절하던 이유가?
애팔레치아 산속 산장에 하루만 보내어도 반년은 가는데......
그렇게도 많은 산에서 사는 사람들이 산에서 야영을 싫어하다니.
산악정신이 사라져 버렸는가?
2007.09.28 20:51:58 (*.182.236.2)
유완식
정해 형님 ! 항상 깊은 관심과 애정속에 우리 산악회는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고전등산이란 어휘는 낡은 방식을 뜻한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등산방식을 말한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그동안 야영활동이 뜸한 것은 다들 밥먹느라고 마누라 눈치보는라고 다들 바빴던 것 같습니다. 이제 간 큰 사람 몇명이 모여 한달에 한번은 빡시게 할려고 합니다.
좀 더 많은 후배들이 동참하리라 믿습니다.
야영을 통해 선후배의 끈끈한 정을 느끼고 무거운 하중속에 동료애와 인내와 산악회의 애정이 배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염치없지만 TENT(4인용정도)보내주시면 요긴한게 쓰겠습니다.
부산시 부산진구 백양로 386번지 개림중학교 유완식
2007.09.28 22:50:08 (*.63.169.102)
이희태
정해 친구야 그동안 잘있다니 반갑다. 며칠전이 추석 한가위는 잘 보냈는지 모르겠다.아 미국은 추수 감사절하지? 나도 산에 대한 개똥철학은 잘 모르겠고 산이 있어서가고 산을 통해서 접하는 모든 것이 좋아서 지금도 산에 대한 애기,산친구만 보면 무조건 좋은 것이 대학시절에 산에 다닐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일전에 간월재에 관해서 사진를 올려 달라고 했는데 이번 산행 사진의 하단이고 상세히 볼려면 산진첩의 2007년 간월산 시산제 사진을 참조하면되고 지금은 옛날과 다르게 산장은 없어지고 그 터에 현대식 우물있고 울주군에서 간월재 80%는 서구식 강화목으로 도배했고 중앙에 케룬을 만들어서 신년 해돋이등의 자연학습장 및 관광지로 조성하여 놓았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간월재에 부는 바람은 참으로 시원하다.그리고 지금은 무거운 tent를 지고 산행하기가 참으로 힘든다.이제는 비바람만 피할수 있는 젤트색이 제격이 아니겠나 . 후배들 너무 혼내지마라 오늘 집에가서 니 생각하면서 차례지내고 남은 정종이나 한 잔 해야겠다.잘 있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