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이 염천더위에 노선배님 4분이서 그늘도 없는 땡볕능선을 가셨단 말입니까?
대단하다는 말밖에~ 젊은 우리들도 여름에는 땡볕을 피해 물로 계곡으로 찾아가는데, 태양의 한복판을 두려움없이 행군하셨단 말씀인데, 거듭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선배님들이 있어 우리산악회의 저력이 유지되나 봅니다.
2006.08.13 08:46:57 (*.152.79.189)
Jhsuh
대학 3학년 시절에 어느 교수와 취서산 산봉우리에서 그 암석의 Mechanism에 대해 논쟁이 벌어졌다.
그 시초로 하여 더 이상의 정규적 학문의 길을 포기하고, 독학과 낭인과 같은 심정으로 이 山群으로 올라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자유와 평안과 위로를 받았던 그 시절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그 취서산 정상에 있는 그 암석이 내 인생을 이렇게 까지 바꾸어 놓을 줄을?
그러나 산은 나에게 인위적 껍질을 벗겨내고 지혜와 겸손 그리고 온유의 산사나이로 연단할 줄이야? 그것이 산이 주는 축복임을 知天命이 되어 깨닫는 우매함은 새로운 마음의 용기와 도전정신의 소망이다.
그 교만하고 오만한 교수로 인해 새로 시작한 나의 산지질이 삼척탄전의 동부에 있는 백병산에서 백병산분출화산암체를 발견하고 지질구조적 재해석으로 그 당시 탄전 전체 가채매장량 2억톤을 倍加 시켰던 일이 이 취서산 정상에서 緣由한 일이다.
참으로 올라가기 싫었던 적도 많았다. 그러나 그러한 鍊鍛이 넓은 마음과 겸손과 지혜와 온유 그리고 정직의 山心으로 훈련하게 함은 진정으로 끝없이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닌가?
서른 넘은 나의 아들에게 이제는 얘기 해야겠다. 과거의 추억거리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산이 주는 그 마음의 능력을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그 산군의 지질을 완성하고 싶다.
그 그리운 산 진정으로 가고 싶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젊은 우리들도 여름에는 땡볕을 피해 물로 계곡으로 찾아가는데, 태양의 한복판을 두려움없이 행군하셨단 말씀인데, 거듭 대단하시다는 말밖에... 선배님들이 있어 우리산악회의 저력이 유지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