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도 아닌 어느날에
문득
만나고 싶은 이가 있읍니다.

한때는
똥누러 가는 시간과
심지어 그내용물과 향수까지 그야말로 똑같았던 친구

서로를 부러워하며
서로를 닮아가며
그렇게 변해간 서로를 보며
참 많은 사람들은
우리를 이렇게 부르기 일쑤였읍니다.
"종호, 동규"

이제는 각자의 길을 찾아 본의 아니게
갈린 세월이 벌써 3년을 지납니다.

참 많이 보고싶은 사람들
그중에 몇분은 이제 다시 시작한 산행에서
모습과 소식을 들었읍니다.

그 중에서 가장 보고싶은 친구
박 종규에게

"그대를 산으로 초대합니다."

ps) 종규야, 사실은 안있나, 선배님들하고 같이
산에 갔더니, 남은 음식 혼자서 다 먹어야지, 혼자 저쪽 구석에서 담배펴야지, 아무래도 니라도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서 말이지---^.^
어쨌든, 빨리 연락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