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모뎀이 5개월 이상 고장나있어 한 두번 친구 약국에 있는
컴퓨터로 홈에 들어오곤 하다가 드디어 모뎀을 달았습니다. 2만원 밖에
안하는 것을..

한창 농사철이라 고추도 심어놓고, 4월에 심어놓은 감자엔 싹이 나고 잎이
나고 호박씨앗은 예쁘게 잎을 내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농사지을 시간은 모자랍니다. 5월 부터 하양읍에 영어학원을 열어 친구와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끔 문의가 오고 수업도 한두시간씩되고 있습니다.

박태원과 심진용 두 후배가 왔다 갔습니다. 초록에 취해서 멋진 시까지
남겼군요. 제목은 좀 고쳐야 겠지만 김소월 시에 못지 않게 구수하군요.
언제 감자 케는 시기가 오면 애기들 데리고 와서 감자도 케고 촌닭도 삶아먹고 동동주도 마십시다. 요즘 바빠서 나만을 위한 동동주는 담지 못하고 있지만 미리 연락 주시면 이번에는 찹쌀 아끼지 않고 진하게 동동주 담아 보겠습니다.

6월4일 거창 기백산 산행은 꼭 참석토록 하겠습니다. 기백산에서 금원산까지 능선도 꽤 괜찮은데 빡시게 2개봉을 타보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