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7/4) 태풍 '민들레'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억산 산행이 있었습니다.
OB,YB 합동으로 근 20명이나 되는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예정대로 할 수 있을까 다소 걱정도 되었지만 그야말로 강행군을 하여서 폭우와 강풍을 뚫고 기어코 정상을 밟고 무사히 내려 왔습니다.
내려와서 회식자리에서 우리 산악회의 정체성, 현 산악회가 처한 상황이 위기냐 아니냐의 문제,대학 졸업 후 졸업생의 OB 산악회 참여가 저조한 문제,앞으로 대학 산악회의 지향해야 할 방향성등 산악회 전반에 대해서
평소 가진 생각을 발표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주 다양한 의견과 진단,타개책이 나왔지만 뚜렷한 결과나 성과는 없었습니다. 선배,후배간의 세월의 간격만큼이나 큰 이견, 인식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는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 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옛날 산악회의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조급하게'유인책'을 쓴다든지 하는것에 대해서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열정이 없는 다수의 범람보다는 단 한명이라도 제대로 된 '산꾼'을 키워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는 선배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열띤 토론속에서 모두가 산악회를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도 하겠지만 또한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는 산을 통해서 너무나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고 그 공통분모로써 앞으로도 산악회를 잘 꾸려 갈수있지 않을까 하는 다소 '막연한 희망'을 얻었다면 너무나 안일한 생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