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아산에 온지도 벌써 3주차가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장기간의 교육을 마치고 NF Sonata와 TG Grandeur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어느 동네고 인사에 관련된 것은 다 그렇듯이 워낙 경황없이 진행되어 아직도 얼떨떨합니다.(인비는 본인만 모르고 다 아는 사실이고, 대외비는 내부 사람만 모르고 남들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들 하지요)
차체생산기술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프레스로 찍혀 나온 panel들을 조립해서 용접하는 일입니다. 물론 수백 마리의 robot가 100% 가까이 일을 하기 때문에 신차종 투입시 신기술 적용 및 공법/설비 검토나 라인 교체 공사 등의 업무가 주종을 이룹니다.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이 일들이 주로 남들 놀 때 해야 하므로 휴가나 휴무는 남과 반대입니다. (남 들 일할때는 또 일해야 하고... ㅠ.ㅠ)
시간을 만들어 선후배님들 찾아 뵙고 인사도 드려야 겠고, 익숙해 지면 산에 갈 시간도 나겠지요. 특히 울산에는 빚이 있으니까 두번째 수요일(!) 되는 날을 맞춰 봐야 겠지요.
아산이면 충남 아산이 아닌지?
그러면 완전히 이사를 한건지?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형님이야 워낙 두뇌회전이 빠르고 사태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되지만 부디 페이스 잃지않고 꿋꿋하게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난관이란 극복해야할 과제일 뿐이다'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가끔 산에서도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