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박성배입니다. 연락 못드려 죄송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홈 페이지를 들어 와 봅니다.

제일 먼저 가족산행이 눈에 띄고, 게시판에는 회비 이야기가 있고, 조금 넘기니 현대차 (안^^)산다는 이야기도 있고, 지성이 산에 간 이야기, 인공암장 협찬 명단도 보이고...

먹고 사느라, 조금 과장해 살아 남느라 악전고투중입니다. 차체생산기술은 생소한 분야지만 이제는 좀 알 것도 같다고 자부하는데도 높은 분들에게는 아직 표가 안 나는 모양입니다.

하기휴무공사를 끝내고 (내일 라인에 차를 미리 채워 놓는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만) 혼자 사무실에 앉아 진행 실적을 울산에 통보해 주고, 혹시 추가/수정 사항이 있는지 기다리는 중입니다. 한 30분 지났는데도 아무 연락이 없는 걸 보니 잘 넘어 갈 모양입니다.

비록 파업은 했지만 재고를 (충분히!) 가지고 있었던 탓에 별 영향이 없어야 되는데도 7월 판매 실적이 저조한 걸 보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단어가 떠 오릅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또는 이해하기 힘든 - 어떻게 보면 상식이하의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기업의 한 속성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수출해서 달러를 벌어 들이고 있으니, 하는 짓이 밉다고, 마음에 안 든다고 거덜내서는 안 되겠죠. 자동차는 휴대폰과 달라 전후방산업에 많은 고용 효과도 있고, ... 어쨌던 많은 사람이 먹고 살 수 있는 산업입니다. GM 대우, 르노 삼성, 상하이 쌍용은 외국 기업=다국적 거대기업입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수 틀리면 다 털고 떠날 수 있습니다 (영국의 로버는 1파운드에 팔리고 문 닫았습니다).

여러모로 산악회에 죄송스럽고, 또 당분간은 마음의 빚을 안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날이 오든지, 아니면 내가 좋은 날을 향해 가든지, 그것도 안 되면 아예 좋은 날을 만들든지 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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