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란  어느 산을 언제 가도 좋았다.

봄에 아스라이 파스텔조로 번져오는 연두색에 취해 산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짙푸른 녹음이 산을 덮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면 온 산을 물들이는 단풍 그리고 낙엽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싸리나무 참나무 굴참나무 박달나무 군데군데 모여사는 늘푸른 소나무. 

얼음 언 계곡아래를 흐르는 물소리 산의 고요함.

그리고 불현듯 생각나는 외로움 그리움. 이 모든 것이 좋았다. "

 

                                                                                          - 김치근 선배님의 산행기에서-

 

 

kcg-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