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의 아름다움이 마약 같으니
내가 어찌할 수 없지 않느냐
내 맘대로의 상상
너가 받아들일 수 없지 않느냐
너 좋고 나 좋은 놀음 없는 것이다.
엊그제같은 청춘인데
이제 그런 사랑 없는 것이다
갈 곳 없어 승학산에 간다고
산을 모욕하는 것은 아니다
억새는
낙동강은 알 것이다
2) 초칠월 싱그러움이야 쑤욱 쑤욱
장맛비 두어번 맞고 자란 억새
어라~
현해탄 건너온 바람과
사랑놀음하고 자빠졌다
지하철 안
철딱서니 없는 애송이
연인들같이.
3) 을숙도, 맥도강, 조마이 섬
평강은 그리로 흘러들고
산양마을 너머 녹산 공단
신항만 건너 가덕도
그래
그런 사랑 보람인 적 있었지
에덴 공원 갈대밭 거기 노을이 지면
그대도 나도
사과처럼 붉게 익어가던 시절 있었지
'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깃발'의 사연
강물에 잔주름이 되고 마는 노을의 사연
가는 실에다 묶어 날리운다
바람이 잔잔한 날이면
한참이나 날린다
아아 몰운대
그리고 감천항.
ps) 비도 오고 홈페이지 심심하지 않게 글 하나 올립니다.
어여삐 읽어 주시기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