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대원 : 임송봉,김준연,차동주,성경직,류완식,박성배,하정호,김흥국,최호승,이종록,장병길 (11)

운행 : 보경사주차장(8:00)-보경사-문수암(9:00)-문수봉(10:08)-보경사(11:30)

토요일 오후 130.. 조마조마한 하늘을 보며병길이와 포항시외버스 터미널 옆 홈플러스에서 만나, 저녁 만찬을 위해, 혹시나 모자를까 혹시나 남을까... 의견을 나누며, 식량을 준비했습니다승용차 한가득 짐을 싣고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빗방울이 뚝뚝뚝...  아무튼전국 장맛비 예보속에, 단 한분도 산행취소 문의가 없었기에~!! 또 죽도시장으로 향했습니다죽도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회센타로 내려오니뱃고동, 대형 문어, 전복, 왕새우, 고래고기, 등등... 당초 계획에 없었던 먹거리들이 순간시선을 강력하게 유혹했지만한정된 예산으로농어 한마리와, 광어 우럭, 그리고, 흐느적 거리는 문어 한마리를 얼음봉지에 담고야영지로 향했습니다

내연산 보경사 캠핑장은 날씨탓인지, 성수기에, 100여개 사이트 중에 15개 사이트만 예약한지라, 지하수 수도꼭지 옆 널찍한 곳에,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행여 바람이 불까탕탕탕 ...땅속 깊이 해머로 팩을 박고최대한 팽팽하게 장력을 걸어, 스트링을 당겨, 사이트를 구축 하였습니다테이블도 깔고, 의자도 펴고, 아이스 박스 얼음에술도 히야시 시켰습니다그러는 동안 흥국 형님과, 큰 형님들(임송봉, 차동주, 류완식)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아직 어색한지라, 90도 인사를 드리고, 반갑게 웃으며, 손을 잡고시원한 맥주를 권하였습니다흥국 형님께서는, 오늘 찐~한 산악회 회포의 자리를 예견하셨는지..비타500 두 박스와 간장약을 준비하시어, 한분 한분께, 나누어 주시는 세심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해운대팀(회장님,김준연,성경직) 을 태운 세련된 차가 곧이어 도착하고, 본격적으로 지글지글오겹살을 불판에 올리고, 술잔을 채우고 독한 술부터 비워나갔습니다. 30여분 뒤 울산팀(박성배,이종록)이 합류해, 11100% 출석을 달성하였습니다. 포항에는 쏟아질 듯 말 듯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타지에서 오시는 길은 모두들 장대비를 뚫고, 오셨다고 합니다. 너무 감사했고, 한편으론, 이상했습니다. 산악부 술자리가 늘 그랬듯오랜만에 다들 근황을 여쭙고, 학창시절 산행 에피소드를 추억하며, 암벽과 워킹에 대한 얘기도 하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취기도 오르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설악가, 아득가, 산아가씨 ….. 산가들이 캠핑장에 울려퍼졌습니다 !! 이번 산행의 목적인, “세대를 아우르는 친목도모성공한 것 같았습니다. 자정이 가까워져 선배님들은 각자 텐트로 향하셨고, 성경직 선배님은 강제로 텐트로 연행되었습니다. 회장님 이하 간단히 남은 술을 비우고, 1시무렵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텐트로 들어가니 수많은 모기와 함께, 박성배 선배님께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30분동안 모기소탕을 하고, 손에 피범벅이 된채 곯아 떨어졌습니다. 아침에 큰형님들 새벽 일찍 기상하시어, 주변 산책도 하시고, 샤워도 하시고, 후배들 빨리 일어나기를 재촉하셨습니다. 전날 많은 에너지를 소진한 탓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침라면을 준비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수박을 먹고, 산행 준비를 하였습니다. 예상외로, 큰형님들께서, 설거지, 테이블 정리, 텐트정리, … 다들 연습했던 마냥,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짧은 시간에 산행 준비를 마치고, 목적지인 내연산으로 향했습니다.

보경사 입구에 이르러, 표를 사는데, 멀리서, “경로우대 4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덕분에 회비를 절약하고, 기분좋게, 계곡 옆 정돈된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포항에 거주하지만, 쌍둥이 키우느라, 이런저런 핑계로 내연산은 몇 년만에 올라갔습니다. 1시간 30분 걸어 문수암에서 휴식을 하였습니다. 문수암은 문수봉 가는길 중간쯤에 위치했는데,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너른 평상을 준비해 놓아, 산행객들에게 기분좋은 휴식처를 제공했습니다. 문수봉에 올라, 정상 사진을 찍고, 삼지봉으로 향하기엔, 컨디션과 시간이 부족한지라, 올랐던 길로, 내려왔습니다. 하산길에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구어 피로를 씻고, 세수도 하였습니다. 정상에서 독수리 잡으시느라, 쳐진 류완식 선배님이 늦게 내려 오셔, 모두들 근심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으나, 다행히, 주차장에 도착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합류했습니다.

도토리 묵을 간절히 바랬던 성경직 선배님의 바램은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맛있는 물회를 먹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포항에도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운이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

20160702_195048.jpg 20160702_210336.jpg 20160702_210347.jpg 20160703_081843.jpg 20160703_081847.jpg 20160703_082949.jpg 20160703_090631.jpg 20160703_090636.jpg 20160703_090651.jpg 20160703_100837.jpg 20160703_110042.jpg 20160703_110058.jpg 20160703_11260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