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보고 '인 도어 클라이밍'을 하면 가슴이 설레는가?
베낭을 메고 대문을 나서면 가슴이 뛰는가?
그래야 진정
산을 사랑한다 할 수 있으리.
한라산 지리산 갈 때는 마음이 경건해지는가?
금정산 승학산 갈 때도 그 마음 똑 같은가?
그래야 진정
산을 사랑한다 할 수 있으리.
더울 때나, 추울 때나
비 올 때나, 바람 불 때도
변치 않고 산을 찾는가?
어렵고 힘들 때나
걸림없이 잘 나갈 때도
잊지 않고 산을 찾는가?
그래야 진정
산을 사랑한다 할 수 있으리
산꾼은 산으로 말한다.
산을 향해 오를 수 있다는 것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오르고 있다는 것
내려가고 있다는 것
그것으로 가슴이 설레는 것
누가 산을 사랑한다 하는가?
달이 떠 오르고
해가 떠 오르면
그대는 베낭을 꾸리고
설레는 가슴으로 산을 오르고
그래야 진정
산을 사랑한다 할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