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간월재에서 끝난 영남 알프스 종주를 마무리하기 위해 1달 반만에 다시 배낭을 꾸렸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져서 장비도 그때 보다 늘고, 배낭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회장님과 민영도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아침에 취서평원 샘터에는 얼음이 얼었더군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손이 시릴정도로 추웠지만 날이 화창해서 영남알프스의 진면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염수봉을 마침내 올랐습니다. 오룡산 지나 갈림길에서 세심한 독도가 필요하더군요. 그쪽으로는 사람들이 안 찾는지 길이 좀 험했습니다. 물론 경치는 환상적이었습니다. 이로써 영남 알프스 종주를 일단락했는데 다음번엔 더 좋은 코스를 연구해서 좋은 산행을 만들어 봅시다. 완식 형님, 강태 형 수고많았습니다.
선배님들 덕분에 산행내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밤 늦게 캠프를 찾아 온 지성이도 고생했습니다.
초겨울의 환상적인 산행으로 야성을 맛보고 왔습니다. 울산에서 밤늦게 올라온 김지성 후배의 고래고기 잘 먹었습니다. 미친 야크처럼 치고 올라가는 김강태 후배와 멋진 기획으로 즐거운 산행을 이끈 하정호 후배에게 감사드립니다.
기회 닿는대로 우리 회원님들 많이 참여하여 젊음을 되찾읍시다!
2007.11.20 05:35:19 (*.135.158.252)
김강태
다시금 생각해봐도 마음조차 상쾌해지는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간월재에서의 지는 해, 초생달과 별을 바라보며 걷는 능선 길, 정통 동계용 텐트속에서 식사준비와 잡담, 바람은 세차도 청명하길 이를 데 없었던 산야, 무엇보다 26년전 딱 한 번 간 것으로 기억하지만 가 본 곳으로 잘 느껴지지 않는 염수봉을 비로소 답파..........
이처럼 멋지 산행을 위해 무거운 동계텐트를 산행내내 매고 운행하신 완식형님, 별미 고래고기를 맛보여 준 지성 후배, 언제나 산행의 시작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는 정호! 감사 드립니다.
기회 닿는대로 우리 회원님들 많이 참여하여 젊음을 되찾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