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년 때부터 다니기 시작한 '금강폭'이지만 오늘만큼 졸은 기억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얼음은 얇고 바위벽과의 사이에는 물이 흘러 내리고 스크류는 절반도 채 박히지 않는다. 십여 분을 망설이다 올라 붙은 마지막 3피치의 얼음은 백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