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40949.JPG


무로도(室堂)로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P1040953.JPG P1040956.JPG P1040961.JPG P1050063.JPG


일본 북알프스 고산에 서식하는 라이초(뇌조, 雷鳥)


P1050122.JPG




P1050177.JPG


산장 도착 직전


P1050196.JPG P1050206.JPG


아이젠 착용하고 설산을 오름.


P1050301.JPG



P1050351.JPG P1050358.JPG P1050379.JPG P1050470.JPG P1050483.JPG



P1050552.JPG P1050562.JPG P1050592.JPG P1050631.JPG P1050636.JPG



P1050678.JPG P1050697.JPG



P1050744.JPG P1050793.JPG





P1050812 - 복사본.JPG P1050817 - 복사본.JPG P1050831.JPG P1050832.JPG P1050937.JPG P1050962.JPG



P1050971.JPG P1050979.JPG P1050996.JPG P1060002.JPG P1060030.JPG P1060040.JPG P1060128.JPG



P1060132.JPG



P1060165.JPG P1060176.JPG P1060261.JPG P1060273.JPG



하산길


P1060543.JPG P1060546.JPG


구로베(黑部)협곡




각자는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이 산에 왔다.

희태 형님은 자신의 체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효문 형님은 경직 선배님이 갈 수 있을 정도면 나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문옥 선배님은 저 개인 생각이지만 체력과 열정을 끊임없이 끌어 올리기 위해...

그리고 등반 능력도 다 다르다.

누구에게는 쉽고 시시할 수 있는 산이 누구에게는 죽을 정도의 힘을 짜내야 겨우 따라 갈 수 있을 정도가 되기도 한다. 특히나 고산에서는 그 차이가 빠르고 분명하게 드러난다. 해외고산등반은 개인적으로 쉽게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체를 꾸리고 역활을 나누면 수월하게 일이 진행된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등산이란, 특히 팀을 이루어 하는 등산이란 개인적 이기심과 욕구, 단체의 이익과 목표달성이란 두가지 가치가 종종 충돌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이 두가지 가치가 잘 조절되면 상생하는 것이고, 충돌되어 일방의 가치가 너무 강조되면 개인이나 단체는 실패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 동기와 욕망을 너무 드러내서도 안되겠지만 단체의 이익이란 명목으로 개인의 열정을 꺽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두가치를 상생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팀웍과 배려,희생,단합이란 덕목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고 이 덕목이란 단지 언어의 수사적 표현만이 아닌 행동의 바탕이 있어야 비로소 체득되는 '행동 언어'인 것이다.

그런데 참 쉽지가 않다.

개인의 욕심을 접기가 어디 쉬운가?

어떻게 '나'를 포기하고 집단의 이익에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할 수가 있을까?

그리고 '나'란 '자아'란,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 내는 '아집' 이란 무엇인가?


불교의 핵심가치는 무아(無我)라고 하는데, 자아란 없다는 것이다. 자아란 상상과 관념의 산물이고 이것에 집착하는 것이 아집(我執)이란 것이다. 아집에서 모든 업장(業障)이 발생된다. 업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소위 해탈이다.

신체 말단에서 올라오는 생리적 신호, 느낌, 감각 그리고 해마(Hippocampus)에서 생성되고 전전두엽(pre-frontal lobe)에서 통합되는 기억의 맥락으로 자아란 관념이 만들어 진다고 하는 뇌과학적 해석이 참 설득력있게 들린다. 즉 자아란 뇌의 시냅스 연접활동으로 만든 생각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뇌는 있는대로 보고 들리는 그대로 듣는 정확성보다는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신속함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진화, 발달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유와 착각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한 개인의 뇌에서 만들어진 생각과 다른 사람의 뇌에서 만들어진 생각의 교류와 조화는 거울뉴런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인간에게는 이기적 유전자(selfish gene)와 뇌속에 자리 잡은 거울뉴런(mirror neuron)이 있다고 한다.

개체의 지속적 생존과 자손의 번식을 지향하는 본능적인 이기적 유전자.(자아의 근원일지 모른다.)

그리고 문명을 이루고 살아가는데 있어 집단의 윤리와 질서를 이끌어 내는 공감(empathy)능력은 거울뉴런의 역활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행동과 느낌을 통한 감정이입, 반대의 입장에 서보는 것 또한 그 역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공감능력의 확대가 인간사회 문명의 역사라고 하는 이론도 있다.


어떻게 보면 배우고 깨우친다는 것은 내가 틀렸다는 것 아니면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고 확인하는 과정이다.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 인류 문명 발달의 역사가 아니었던가?

코페르니쿠스에 의해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 다윈에 의해서 인간이 하찮은 것에서 진화되어 왔다는 것,

프로이트에 의해서 자신이 자기 행동의 지배자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너무 논리가 비약된 것 같다.

쉽게 정리하면 What I assume, you shall assume! 내가 추구하는 것은, 너 또한 추구하는 것!

이기적 유전자와 거울뉴런을 어떻게 잘 조화시켜 산악회를 활성화할지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남은 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고 다음에 산에서 뵙겠습니다.


"산은 내가 지닌 모순의 무게를 재어보는 것인가?

산은 내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바로 그 증명일까?

그래서 산을 바라보는 나는 이렇게 충만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