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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億山 (8/11)


글쓴이 : 강양훈 조 회 : 32 글쓴때 : 1999/10/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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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1999년 10월 10일
참가대원: 김치근,신종철,양경희,강양훈

일기예보로는 많은 비가 예상되었지만 항상 비와 함께 했던 학창시절 하계장기등반을 상상하며 온천장역에 나가니 약속된 6시 까지 모두 집합완료, 혹시나 하여 예의상 1분을 기다렸다 출발, 삼년전 일요일 새벽등산을 처음 시작할 때는 부담스럽움이 많았으나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산행을 못하는 일요일은 섭섭한 마음을 넘어 한 주간의 생활리듬이 엉망이 되는 것 같다.
언제나 편안한 종철형, 7학번이나 차이가 있지만 결코 부담을 주지않는
치근형, 일요일 새벽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이다.
항상 애매하게 코스를 설명하는 종철형의 리더로 석골사 왼쪽 능선으로 올라 억산을 오른뒤 다시 석골사로 하산하는 루트로 산행을 하였다.
하지만 석골사 직전 주계곡 왼쪽에서 유입되는 작은 계곡으로 거슬러 올라
가는 애매한 길을 시작하여 올랐는데 역시 길은 없어지고 능선에 도달하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등에 메고 2시간 30분을 신나게 올랐다.
길이 없는 탓에 등산의 재미가 더 있는듯 하다.
인적이 없어 깨끗하고 조용한 곳이다.
송이버섯 채취철이라 등산중에 열심히 더듬고 다녔지만 소득이 하산하였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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