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산 : 북한산
산행일 : 6월 3일
대 장 : 남기진
참가자 : 박진, 박문옥, 이충한, 남기진, 박홍식, 김치근
노은두(형수님, 다영, 다승, 현수), 이경훈, 김남수(상운), 박태원
총 15명.

맑은 하늘, 상쾌한 바람

교보빌딩 앞(09:00)
급한 마음에 아침도 생략하고 뛰어 왔더니 내가 일번인가?
잠시 후 한분, 한분 함박웃음 머금고 오신다.
자주 갖지 못하는 산행인지라 더 반가운 것 같다.
부산에서 비행기 타고 오신 두분 회장님, 총무님까지 모이니
광화문 사거리가 비좁다.
오늘 기념등반을 빛내기 위해 멀리서 오신 두분께 감사를...
개인적으론 두분을 뵌지 3년여 만이라 더욱 반갑고.

구기 매표소(09:40)
부산 회장님, 아침이 부실하셨는지 중국 공갈빵 몇개를 사서 나눠 주신다.
벌써 상춘객이 아닌 상하객들이 구름처럼 모여 앞서거니 뒤서거니 릴레이
중이다.
사지능선을 오른편으로 두고 구기계곡을 따라 오르니
가뭄이 길어 얕은 개울이지만 새까만 피라미떼들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향로봉, 비봉을 모두 밟아보지 못하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하산 시간계산상)
수림이 울창해 능선에 섯는데도 시야가 쉬 열리지 않는다.

대남문(11:15)
능선 직전 마지막 긴 나무 다리를 지나니 북한산성의 흔적이 앞을 막아선다
대남문 사이 그늘에 서니 에어컨 바람이 분다.
땀띠 날 것 같던 더위가 금방 자취를 감춘다.
태어난지 만 4년이 안 되었다는 현수의 씩씩한 모습에 모두들 칭찬 한마디씩.

대성문(11:30), 보국문(11:50), 대동문(12:10), 동장대(12:20)
새롭게 단장한 북한산성을 따라 잠깐잠깐 보이는 서울 시가지를 훔쳐보며
걷는다.
'외적 침입시 서울을 지키던 성인가?, 아님 이 산성 안으로 피난오기 위해
지은 성인가?' 옥신각신하며...
보국문 지나 칼바위능선 끝부분 전망대가 걸작이다.
온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멀리 삼각산(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는 것을 보며
고대하던 점심시간이 임박했음을 알고 모두들 발걸음이 가볍다.

북한산 대피소(13:30)
가뭄으로 대피소 약수터가 거의 말라 어렵게 물을 받아 점심을 차렸다.
김밥, 초밥, 과일등등 여기에 간단히 소주 한잔.
20주년 연속등반 주인공 이경훈 형은 멋진 배낭과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고.
경훈형의 건강과 발전을 빌고...

용암문(13:30), 위문(14:10), 백운산장(14:30)
가장 험한 지역 용암문을 지나 위문으로 향하니 몇년전에는 없었던 나무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아 흙더미, 바위 무너지는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위문을 지나 백운대 정상을 밟아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백운산장을 지나서 보니 인수봉에 바위하는 사람들이 덕지덕지 붙었다.

깔딱고개(15:00), 도선사(15:20)
숨이 깔딱깔딱 넘어갈 것 같이 오르기 힘들다는 고개를 내려와
도선사 앞에서 모두 "김치". 기념사진 한장 박고.
우이동 막걸리 집으로 직행.

30주년 연속등반 주인공 서울 회장 이동윤 선배님은 바쁜 일정을 쪼개
멀리 과천에서 올라 오셔서 간단히 기념식을 마무리...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부산 오비회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산행후 간단히 기록을 남기시면 감사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