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산 : 청계산(618m)
산행일 : 3월 4일 (일요일)
대  원 : 총 5명 (정상태, 박홍식, 노은두, 박태원, 황원경(내 친구))
날  씨 : 한마디로 GOOD(여자 마음과 똑 같았음)

7 : 30 노량진 출발
서울 OB 산행은 첨이라 긴장.
날씨가 장난이 아니네. 3월에 왠 눈보라?
이런 악천후를 두려워 않는 용감한(아니 간뎅이가 부은) 직장 동료 여선생이
기어이 따라 가겠단다. 오늘 물좀 먹여야 겠군.

9 : 00 팔각정 출발
오늘 산행대장님(박홍식선배님)과 조우. 정상태선배님, 노은두선배님 모두
모였다. 아이젠 하나 값좀 깍어서 구입, 황선생에게 주고.
고어텍스 신발을 거의 2년여 만에 처음 개시한다.

농협에서 홍보차 나와 오이 하나씩 준다. 노 선배는 기어이 두개를 받아들고
흐뭇해 하시고.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한 봄 하늘을 가득 보여준다.
살푼 내려앉은 눈을 뽀드득 뽀드득 밟으며 발걸음도 가볍게.

10 : 20 돌문바위, 매바위
오늘 대장님, 아직 몸이 안 풀렸다며 후미에서 보이지 않는다.
점점 악천후 몰려오고. 시계 5m.
눈꽃을 즐길 여유가 없다. 폭설도 이만저만이 아니네. 완전히 쏫아 붇는군.

10 : 30 매봉(582.5m)
청계산 정상은 군사기지라 못가고 여기가 정상이란다.
넘 싱겁군. 가져온 커피, 무슨 무슨 차 등을 잘 먹고.
상쾌한 봄 하늘 또 열어준다. 멀리 과천 경마장이 한눈에 보이네.

11 : 00 혈읍재
바로 돌아서 내려 가려다가 능선길따라 과천까지 가기로 결정 했다하니
용감한 황선생 얼굴이 노래진다.

청계산 정상을 돌아서 내려가는 길에 눈꽃이 정말 끝내주게 피어있다.
나무가 모두 눈으로 만들어진듯, 하얀 산호초(?)들 속에 신선들인가?

11 : 30 석기봉
"굽이쳐 흰띠두른 능선길따라 ~~"
오랫만에 산노래로 흥을 좀 돋우고 싶은데 선배님들 반응이 영...

바위보단 흙이 많아 길은 평이한데 눈이 많이 와서 발목까지 푹푹 빠진다.
멀리 성남, 과천 등 도시들과 북쪽으로 높이 솟은 관악산을 바라보며.

13 : 00 매봉(369.3m)
절고개 능선을 지나 또 다른 매봉에 도착하니 과천이 바로 발밑이다.
노 선배와 '메리킨' 노래를 합창하며 하산.

13 : 20 과천 문원마을
속세에 내려오니 하늘이 정말 그만이다.
대장님 잘 아시는 식당에서 항아리 수제비를 맛있게, 소주를 안주 삼아 먹고.

---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정말 알차고 빡신 산행이었습니다.
    담엔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길 기대하며...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