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회원:이영석,신양수,이정희,김치근,신종철,박만교,양경희,김흥국,김지성,윤정미,이윤희

오전7시 명륜동 역앞에서 집합.
모두들 칼같이 시간을 지켜 5분내에 출발할 수 있었다.
중간에 만교 pick up 하고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하니 벌써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김지성,김흥국..거리가 가까우니 시간 맞추기가 쉽다.
작천정 길게 펼쳐진 계곡을 따라 가니 산행시작지점 - 차를 주차시키고 출발했다.

낙엽진 촉촉한 겨울 산길을 오르다보니 제법 등에 땀이 고이고 두터운 옷을 벗을까 하고 보니 어느 새 홍류폭포다.
길기는 엄청 긴데 수량이 너무 작아 빈약해 보인다. 나는 별로 와 본 기억이 없는데 선배들이 예전보다 수량이 많이 줄었단다.
요즘 건천화해서 큰일이라고 엊그저께 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나면서 새삼 물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다시 출발
점점 길이 가팔라지고 곳곳에 바위들..오르기 힘든 곳은 보조 자일이 걸려 있다. 자일 잡고 수월하게 올라가려다 옷은 엉망이 되고 자일을 안 잡으려니 바람이 너무 세서 날려갈까 두려웠다.(어휴 무서버..)
그런 각자의 어려움은 그대로 그들의 몫일뿐 모두들 제 갈 길 가기 바쁘다.

능선에 오르니 바람은 더욱 기세를 올리고 칼같이 날카롭게 꼭대기를 장식했다 하여 "칼바위"인가를 통과해야 했다.
한 발 올려놓고 보니 공중에 발만 디디고 완전 노출된 꼴이라 금방이라도 바람이 날 채어 가 버릴 것만 같아 두려웠지만 다들 별로 안 무서운가 봐..
할 수 없이 네 발 짐승이 되어 통과..

정상에 오르니 통과해 온 길에 비해 너무 싱거워 맥이 탁 풀린다.
산 중간중간에 길을 내 놓아 꼭 촌놈 집에서 머리 깎아 놓은 꼴 같다.
간단히 정상답파식을 하고 벌써 하산길이다.
햇빛 따사로운 곳을 찾아 옹기종기 둘러 앉아 즐겁게 점심을 먹고..
조금 내려가니 벌써 우리가 출발한 지점에 도착했다. 아직도 해는 중천에 있는데..정말 진하게 짧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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