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산행을 계획하셨다면 비정도는 주저하지말고 산행을 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면 비가 하루종일 장대같이 따라부을 확률이 희박한데다가  만약에 비가 많이온다면 비에 흠뻑 젖으면서 느끼는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난듯한  자유로움을 느낄수있기 때문이다.  물론 안전사고의 예방에는 만전을 기하여야한다는 것은 아무리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는 비단 나만의 느낌이아니라 산행에 참가하였던 대다수 대원들의 느낌을 전하는 것이다.  첨단소재인 고어텍스 소재의 신발과 제킷을 준비하면 산행내내 발바닥이 뽀송뽀송한 느낌을 느낄수있다.
6시30분 부산을 출발할 때만해도 비가올락말락하였는데 차가 남강휴게소에 들어서니 굵은 밧방울이 차창을 때린다.  가까운곳으로 목적지를 바꾸자는 의견도 없지않았으나 이희태 대장의 단호한 한마디 ‘우천불구’라는 말 때문에 대세는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기울고 이내 차는 순창을 거쳐 창대같은 빗줄기속에 강천산 군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일행은 지체없이 산행을 시작하였다.  강천산은 경치는 빼어난 산이나 산의 높이로 미루어 짐작할수 있듯이 규모는 그다지 크지않아 11시 40분 쯤해서 목적했던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른 점심을 시작할때 쯤 비를 다쏟아낸 구름은 멀리하늘위로 멀어지고 바위로이루어진 산의 절벽은 은 순식간에 여러개의 폭포로 변하여 멀리서 보기만 해도 장관이었다.  삽시간에 불어난 황토빛 계곡물은 뿌연물안개를 날리면서 우당탕탕 소리를 내며 흐르고 계곡에 담긴 공기는 소름이 끼칠정도로 시원하였다. 물안개는 그림에서나 보던것이었는데 기화열을 뺏어가 주위의공기를 매우 차갑게 만들었다.
전라도에 올때마다 느끼는 잘보존된 숲 너른 논 올망졸망 모여있는 평화스런 촌락들은 나그네로하여금 눌러앉고싶은 마음이들게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잘보존하여 전라도의 숲이 한국의 허파구실을 할수있었으면  그리고진정한 관광자원이되었으면 하는것은 여러대원들의 생각이었다.  평소의 소신뚜렷한 자연 보호론자들답게 독일연방공화국의 예를들어 자연을 있는그대로 보존해야한다는 성경직회원의 주장에는 반론이 있을수없었다.  산행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산행내내 끊이지 않는 대화 내용으로 미루어 보건데 회원들의 지적수준은 한국인의 평균을 약간 상회하지 않나 생각된다.  특히 성철스님의 말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를 인용하여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신 차동주회원의 말씀은 빗속의 산사의 분위기와도 썩 잘어울렸다.
장마철이라 사람을이 외출을 자제했는지 가는길오는길의 고속도로는 별로 지체되는 구간없이 6시 약간넘어 부산에 도착하였다.  장거리이동과 빗속에서의 등산으로 평소보다는 잛은 등산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소모가 많았던 산행이었다. 빗속에서는 절대 무리하시지 마시도록.
<김치근>

대원: 차동주,성경직,신양수,이정희,신종철,양경희,이희태,김치근 이상 스타렉스 1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