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위를 걸었다
일자: 2000년 1월 15일 - 16일
집합: 명륜동 지하철역 앞, 17시
대원: 임송봉(대장),차동주,이충한(외 가족2명),이희태,강정웅,김치근,이창규,신종철,강양훈,윤정미

무박 이일을 계획하고 산악회 단골 전세버스가 된 25인승 우리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회장님 가족포함 12명이 탑승한 탔에 좌석은 여유있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 좋았지만 결국 1인당 산행비 부담은 높아지고 ---.
신양수형이 보낸 샘소슬 생수 1박스가 양수형 대신 산행에 참가한다(형님 잘 마셨읍니다). 울산에서 합류한 강정웅형님은 정말 오랬만의 산행참가다.
24시경 태백시에 도착, 5시 산행 시작까지 머무를 여관,민박을 찾느라 우왕좌왕, 그러나 모두 즐겁고 여유있는 모습이다.
결국 여관옥상을 단체손임을 받기위하여 개축한 방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그러나 역시 우리의 형님들은 떨어진 체력 대신 주력으로 산행을 하실 계획이신지 계속 주님찬송이다.
4시 기상, 라면수량과 스프량으로 회장님과 옥신각신하며 식사를 마치고 유일사 매표소(880M)로 이동, 이른 새벽(05시 20분)인데도 매표소 직원들이 입장료를 징수한다(모든 공무원들이 이렇게 사명감이 투철했으면 --- ).
어둠속에서 전국각지에서 모인 등산객들이 줄지어 올라가고 있다. 아이젠과 스패츠를 차고 산행을 시작, 초입부터 눈으로 시작된다. 등산로는 전날 내린 눈이 빙판이 되지않고 적당히 다져져 발에 와닿는 감촉이 좋다(적설 약 35CM). 유일사 갈림길 까지는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넓은 길이고 능선길도 등산로 옆으로 쟈일팬스가 설치되어 있어 운행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정상(1566M, 도착 8:40)에는 등산객들로 장사진이다. 일출장면을 찍는 사람, 제단에서 제사지내는 산악회 ---, 간단히 정상 답파식 강정웅형님의 멋진 사진촬영 포즈를 감상하며 정상기념 사진촬영후 문수봉으로 이동. 문수봉(1517M)에서 오늘의 두번째 식사를 하고 단군성전에 도달하는 코스로 하산
저녁식사 문제로 회장님과 형수님간에 옥신각신, 역시 이상성격 회장님도 형수님의 강력한 주문에는 꼬리를 내리고 삼사해상공원의 식당에서 영덕대게(대게의 대가 大가 아니라 竹이라고 하는데 사실인지) 찜과 대게탕으로 시원하게 먹고, 정웅형의 결혼스토리를 들으며 아쉬운 산행을 마쳤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위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