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638m 암봉미가 탁월하고 암릉코스가 재미있다

2000년 12월 4일(일) 맑음
08시경 상계역에 집합한 대원은 총 9명(회원8+1)

60 박진 (50년대 후반부터의 등산 이야기로 꽃피우시는 한국등산사의 산증인)
68 박문옥 (항상 조용하고 잔잔한 미소)
71 이동윤 (‘2001년1월1일 잠실운동장에서 판문점까지 마라톤’이라는 의미있는 계획을 가지신 깡마른 서울지역 회장)
73 남기진 (구수한 옛이야기를 꽃피우는 추억담의 대가),
77 김영헌 (조그마한 체구이나 제일 많은 산행일수에 최근 마라톤으로 까지 영역확대)
79 노은두 (오늘의 산행대장인 나)와 딸 노다승(10세,일명 산다람쥐)
83 김남수 (영원한 서울지역 총무)
88 여만구 (막내가 아니면서도 항상 막내역할의 총각)

상계동 수락산 입구에서 능선길 코스를 잡아 08:30분 출발, 09:00경 넓은 바위에 도착 휴식. 아래를 보니 노원구 일대가 온통 아파트 촌을 이루어 마치 성냥곽 쌓아 놓은 듯하다. 날씨는 다행히 포근한 편이나 아직 대기는 그리 맑지 않다. 일반인들이 산에 오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불암산과 수락산을 잇는 주능선에 도착한 시간은 약 10:00경. 여기서 부터는 바위능선이라 무명암을 연상케 한다. 속칭 치마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계란하강바위의 정상에 올라보니 경기도쪽의 맑은 남색하늘이 초겨울 멋을 뽐내는 듯하다.
계속되는 슬라브, 크랙뜯기, 침니등의 바위능선.‘젊은 사람은 바위 쪽으로 오세요’라는 안내에 돌아가는 대원은 하나도 없다. 다들 마음은 젊으니까.

크랙뜯는 코스 중간쯤에서 박진 대원의 ‘나는 다리가 안 벌려진다!'라는 일성에 다들 조심스레이 지나고는 웃음 한바탕. 10살짜리 게스트도 약간은 힘들어 하지만 코스만 지나면 ‘재미있다’는 소리를 연발해 다행이었고. 이동윤 대원은 어디 쯤에서 인지 검정색 비닐봉지 하나를 주워 하산할 때까지 쓰레기를 주워 담아간다. 역시 서울지역 회장이니 만큼 타의 모범을 보이시는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산교육이다

그럭저럭 정상에 도착하니 10:50경. 다들 준비해 온 간식과 물을 먹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는 11:10경 출발. 하산길도 일단은 바위 능선길로 잡았다. 하산길에는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며 약 40분간의 바위능선 길을 끝내고는 계곡길로 들어섰다. 수락산역에 도착하여 산행 뒷풀이겸 서울지역 년말 송년회 장소에 들어서니 12:50경

막걸리(동동주)에 아바이순대, 머리고기로 허기를 달래다 보니, 우리의 정감어린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 결국 오늘은 술 안 먹겠다던 동윤 회원도 얼굴이 벌거지고, 몇항아리의 동동주가 비워졌는지 모르겠다.

술자리가 끝날무렵 잠깐!! 서울총회
내년도 회장: 이동윤 유임, 총무: 김남수 유임,
12월16일 부산에서 있을 40주년 기념행사 참석 예정자: 박진, 노은두, 김남수
회의끝

날씨도 포근했고(물론 정상 주의의 쌀쌀한 초겨울 바람이 있었지만), 하늘도 맑아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 ‘바위가 많아 바위틈으로 물이 떨어진다’하여 수락산이라 불리우니 만큼 바위가 많아 지루하지 않고, 아기자기한 산행을 할수 있었다. 한편, 올해의 마지막 산행이었던 만큼 더 많은 회원이 참석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을 들었다

이번 산행에서는 처음으로 E-Mail을 통한 연락을 시도 하였다.
2주전에 개인별로 메일을 보내고, 약 10일 전에 전화로 한번 확인후 다시 메일을 보냈다. 답전이 바로 오는 경우도 있고 오지않은 경우도 있었다.
서울회원들은 일단 이번 산행에서 처럼 E-Mail을 통해 공지를 전달하고, 전화로 확인하는 절차를 당분간 밟기로 했다.
메일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는데 익숙해 지면 더욱 편리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