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휴일
분기마다 한번씩 있는 산행모임
하남의 금단산 자락으로 택시를 타고 달려가니 반가운 선배님들 환한 얼굴.

입산통제로 행선지를 수정
양수리 영화촬영소 옆 운길산을 찾았답니다.

호젓한 산길, 앙상한 나무들, 시들어 흩어지는 낙엽들...
늦가을 정취를 맘껏 온몸으로 느끼며...

능선에 올라서니 겨울이 와 있더군요.
얇게 깔린 솜사탕과 가지마다 찬란하게 핀 설화들 속을
꿈꾸듯 걸었답니다.

운길산 정상은 보이지 않고 절골산이란 작은 표시 하나 확인하고
안개로 팔당 호수를 굽어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메운탕 집을
찾아서 네대의 승용차는 달렸답니다.

팔당호수를 병풍으로 두르고, 무슨 무슨 메운탕에 산(곡차)을 기울이니
신선이 시샘할까 두렵더군요.

아홉사람은 19일 저녁모임을 기약하고 아쉬운 이별을...





채워지지 않는 원인모를 허전함은 갈증을 더해 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