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아대와 합동 산행하는 날이다. 많은 비가 올거라는 기상대의 예보와는 달리 밤새 내린 비가 아침에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놀다보니 그날의 날씨 정도는 적중도가 꽤 높은 편인데, 광안대교와 이기대가 시야에 들어오늘걸 보니 오후에는 맑게 개일 것 같다.
노포동 전철역에 도착하니 . 일년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동대 부대 회원들 서로 인사하고 112(122?)번 시외 버스 타고 9시 남암산으로 출발.
오늘 오를 남암산은 문수산을 마주보고 있는데, 바위타기를 좋아하거나 절에 볼일이 있는 사람들은 주로 문수산에 오르고 남암산은 모 회원님의 오전 산책코스로 딱 알맞은 514m? 정도의 나지막한 산이다.
문수초등학교 분교에서 울산 팀과 만나 10시에 산행시작, 요즘은 봄 가을은 짧고 여름과 겨울은 길어진다는 말처럼 5월 초의 날씨가 초여름 날씨 처럼 후덥지근하다.
새벽 까지 내린 비로 습도까지 높아 산행 시작 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5분 쯤 오르다 오늘 뒤풀이 할 주막에서 막걸리 한사발씩 마시고, 울산에서 온 박모 회원 합류하여 출발.
2번 쉬고 정상에 도착, 오늘 산행의 대장인 강정웅 회원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고래고기 와 중국에서 배달된 술로 분위기 띄우고,
이희태 회원의 사전 답사로 봐둔 폭포옆 넓은 터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
오늘의 빅 이벤트 동부전 축구시합, 거금 10만원 주고 예약한 문수초등분교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동대를 깰 필승의 전력을 갖추기 위해, 부대에서 공좀 찬다는 지성이와
재학생 2명, 남는 것은 건강 밖에 없다고 회사에서 공놀이로 몸을 만들고 있는 박성배회원, 부대를 구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땡볕도 마다하지않고 골키프로 나선 신양수 회원 등 역대 최강의 팀으로 뭉쳤다.
그러나 상대팀은 매번 우리의 슛을 무력화 시키고 항상 패배를 안겨주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거미손이라 불리든 골키프와, 현란한 드리볼과 결정적인 순간에는 골과 연결시키는 동대의 스트라이크, 미드필드 부터 탁월한 골배합으로 수비진을 교란시킨 DD 등의 결장으로, 우리가 판단하기는 도저히 질수 없는 한판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2:1로 깨졌다.
골대 맞고 나오면 그날 경기는 진다는 프로 축구에서의 징크서가 우리한테도 적용될 줄이야 무려 2번이나 골대 맞고 나왔다.
역시 동대는 강했다.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배나무 집으로 이동.
막걸리와 도루묵으로 뒤풀이 하고, 족구시합은 부대가 3:0 으로 완승. 돈내기에 강한건가?
동부 합동등반을 시작한지 4-5년 째라고 하는데,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아쉽다. 산행 대장이 글을 올리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정하고, 여의치 않으면 그날 대원 중 지명하여 기록을 남기는 규칙을 정해야 되겠다.
다수 헤어지기가 아쉬운 분들은 2차가고 나머지는 버스 타고 해산.
동대 부대 회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참가한 대원: 동대- 최해곤64 길광호70 곽점곤71 정민규75 이석호80 김정곤82 유영근82 이종언84 백진국85 조대현86 조벽래88 정광호90김남구01 총 13명
부대- 임송봉63 이충한70 이희태70 성경직70 강정웅71 신양수75 이정희75 김치근75 이영주 박성배79 신종철81 양경희81 김지성89 박중하99 조창열00 총 1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