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쩔수 없이 태양의 순항에 따라 봄의 침범을 받아드릴 수 밖에 없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살을 더 먹는다는 체념을 배우게 되고...
건방진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마흔이 넘어가면서 부쩍 나이를 의식하고 헤아리는 일이
나도 모르게 많아진 것 같습니다.
다들 지난 겨울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치악산과 오대산에서 겨울의 정취를 맘껏 누리고 오신분들도 있는 것 같더군요.
우리 회원중에는 겨울만 되면 나이를 잊고 하얀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어들이 다수 있습니다.
달리는 동안에는 군더더기 생각이 안생기는 것 같더군요.
지난 겨울 무주와 용평, 그리고 일본 나가노에서 보냈던 기억이 문득
떠올라 사진 몇장 올립니다.
무주에서 강양훈,박만교(입 벌리고 있는 사람)
스키란 경사가 진 눈밭 위에서 중력과 원심력의 작용을 받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고 효과적인 동작을 취하며 스피드를 조절하고 경사를 공략하는 운동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질주본능'을 만족시켜 주면서, 겨울의 속살을 가장 잘
맛볼수 있는 운동 이랄까?
삼성의 이건희회장이 예순이 넘은 나이에 스키에 빠진 것을 보면 그 매력을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