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마치 원효대사의 불심이 충만한 곳이란다.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에는 이런 답답한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누가 조작했는지 참 가당찮다. 원효대사가 수도하던 원효암하고 전혀 상관없는 무속인들 이 꽤 많았던 산록지대에 불과한 곳이 왜 진리가 아니고 거짓으로 학교소개로 시작해야만 하나? 1970년대에 이르러 5월 축제 때는 캠퍼스 뒷산에는 온갖 음란한 숲으로 변하였지 아니하였던가? 그러나 여름모기는 한국에서 가장 지독하다 할 수 있는 그런 곳이고, 소나무와 분홍색 화강암이 전부인 경치 좋은 학교로도 충분한 게 아닌가? 언제부터 부산대학교가 불심의 학교인가? 몇 천 년을 백성들을 진리 아닌 거짓으로 우롱한 사람들이 산 몇 백만 평을 두고두고 넓혀, 나라가 망해도 백성들이 가난해도 그들은 대대로 걱정이 없었다. 싯탈타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아무것도 없다 했는데, 그들은 무슨 깨달음의 진리로 하는지? 그 거짓의 길이 가증스럽다. 불심이 진리인가? 싯탈타는 아니라 했다. 그것은 진리에 이르는 시작에 불과한 것인데, 대학이 이런 미혹에 빠진 꼴이니 얼마나 우수운 일인가?
그러나 달밤에 걷는 학교 뒷산 길은 환하다
화강암의 풍화산물인 그 굵은 마사로 포장된 길은 군인들이 1966년에 닦은 길이고 달만 떠도 손전등 없이 올라가는 밝은 길이다. 그 때 베어 넘어진 마른 나무로 생애 가장 크고 멋진 Campfire의 밤을 보낸 추억이 있고, 어쩌면 산성으로 가는 그때의 그 밝은 길이 영영....?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