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락 오딧세이

 

지난번 아리랑릿지등반후 무릅관절에 염증이 생겨 1주 약먹고 2주정도 인공암장 훈련을 쉬고  5월 20일 하프마라톤 출전을 취소하고...

 

인공암장에 나가기 시작한지 2달여

 

와중에 2주정도 쉬고나니 금새 몸이 무거워진 것이 표난다.

 

볼드링 숙제는 거의 못하고 쉬운곳에서 지구력 훈련만 겨우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마무리.

 

드디어 주문한 쟈일, 킥도르 10개, 그리그리, 신형벨트 도착

 

거금을 들여 장만하고 나니 뿌듯하다.

 

 

4월 21일 덕천 인공암장

 

이기석 선배님의 공지글을 겨우 보고 급하게 따라붙었다.

 

뜻밖에도 선배님 혼자 기다리고 계셨다.

 

가장 쉬운 코스들만 골라 했지만 3코스를 리딩하니 그래도 작은 성취감이 충만해 옴을 느낀다.

 

오버행 다소 어려운 코스를 선등하고 빌레이 해주시는 선배님의 기대를 무참히 ...

 

2코스를 모두 중도 하강

 

약속있어 먼저가는 선배님을 배웅하고

 

옆에 노익장 과시하는 선배님들의 도움울 받아서...한코스 더

 

 

4월 22일 무명암 릿지

 

감기에 컨디션이 안 좋다는 정호형에 간절히 호소해서 남산동으로 향했다

 

방향을 잘 못 잡아 조금 해매다가 릿지 초입에 가니 부산 등산학교에서 점령

 

초입을 우회 통과하고 다음 피치에서 장비 준비하고 가물가물한 기억 더듬어 가며 등반

 

파릇파릇한 신록으로 물들어 가는 금정산을 굽어보며 새로 산 쟈일을 개시하는 맛이 ....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감이 밀려온다.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를 경험하고 있다는 자부심이랄까...

 

 

 

 

제가 최근 3일간의 시시한 행적을 주절주절거리는 것은

 

선 후배님들에게  이제 바위 좀 제대로 해 보겠다는 나름의 출사표를  거창(?)하게 던짐으로 하여 쉬 포기하지 못하게

스스로를 속박하고자 함이 첫째 이유이며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산악회에서 바위하자고 청할 선후배님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놀랍고 저와 함께 의욕을 불태울 

동지(?)들의 적극적인 출사를 촉구하고자 하는게 두번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