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 존경하는 산악인 가스똥 레뷔파1000회 이상의 산행을 하였다는 것을 듣고,

나도 그러할 수 있을까 막연히 생각해 보았다.

그때는 그것이 그저 꿈속의 얘기일거라 생각하였다.

산에 갔다 오면 일지를 적었다. 그리고 번호를 매겼다. 호기심에서. 내가 언제까지 산을 다닐까?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내가 이리도 오랫동안 산을 다녔던가? 신기했다.

스스로가 신기하였다.

1000이란 숫자가 새롭고 예사롭지 않다. ‘종이학 1000번을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1000번의 산행과 1000번의 회상!

나는 나의 산행을 1000번을 되돌아보았다는 말이 된다. 무려 1000번이나!!!

산행과 인생...

닮은 듯 닮지 않은,

평행선 되어 지금도 이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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