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초 안타까운 산행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이충한 회원님의 명복을 숙연히 빕니다.

산과 특히 산악회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던 선배님이셨기에 마음이 더욱 아픕니다.

이전에 같이 했던 산행길을 걸을 때나 칼갈한 목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단골식당에 가면

그 숨결이 느껴져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에서 묻어나는

고마움,서운함,아쉬움,안타까움으로 어느새 눈시울은 젖어들고 정말 이제는 우리곁에 더

이상 안계신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아픔이 어느정도 아물고 나면 

우리들 가슴 속에 앨범처럼 쌓여 있는 추억들로 안주거리 삼아 웃을 수 있는 날도 오겠지요

우리 산악회 회원를 비롯해 대산련 부산시연맹,학생산악연맹,동아대,부경대,교대,경남정보대

동의전문대 등 많은 산악단체의 회원님께서 조문을 와주셨습니다. 유족으로부터 우편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주소미확인 등으로 못 받으신 분에게는 대신 이 지면을 빌려

전하오니 혜량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삼가 인사 드립니다

지난 1월 5일 저희 아버지께서 작고하셨을 때

바쁘신 와중에도 각별하신 조위와 후의를 베풀어 주신 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께서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레 돌아가시어

비통한 심정을 가눌 길 없이, 아버지를 여윈 슬픔과

이제껏 불효한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있는 저희 남매를

따뜻하게 위로하여 주시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신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따뜻한 관심과 도움으로 무사히 장례를 치르고

애통한 마음을 뒤로 한 채,

아버지를 경남 고성의 양지바른 선산에 모셨습니다.

아버지께서 포근한 대지의 품에서 평화로운 안식을

찾으셨으리라 믿고 마음의 안도를 찾고 있습니다.

마땅히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이오나,

여의치 못하여 우선 글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오니

부디 너그러이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차후 귀댁에 대소사가 있을 경우 꼭 알려주시어

적으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하시는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시고

댁내 두루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4년  1월  13일

장녀 이병미 · 장남 이병림 · 차남 이병수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