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상산 : 가지산 (1241m )

2. 일시 : 7월 7일

3. 대원 : 류완식, 이창규

 

 사전에 비가오지 않으면 천성산 하늘릿지하고, 비가오면 천성산 워킹을 할려고 산행준비를 하였으나 당일 아침 먹구름을 동반한 비가 사정없이 내려 등반을 포기하고 워킹이나 할려고 8시경에 동래 지하철에 당도하니 이창규회장이 일치감치 나와 있었다,

비는 하염없이 오고 천성산 지도를 보니 워킹코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가지산으로 산행을 변경하고 석남사에 9시 30분경에 도착 , 우중산행 복장으로 준비하고 10시 석남재로 향했다.

일전에 혼자서 석남재로 하여 정상까지  쉬지않고 2시간만에 주파한 적이 있어 이회장에게 논스톱으로 올라간다고 하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처음구간은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저 쉬이 올랐으나 중간이후에 길이 망가져 바위가 튀어나오고 하여 호흡조절이 힘들었으나 이회장은 숨도 쉬지 않고 잘도 따른다,

석남재에 도착하여  물 과 간식으로 기력을 보충하고 정상으로 향하는 와중에 상주에서 7명정도의 산객을 만난다.

이들은  대형차량을 대절하여 석남터널에 하차하고 오르는 모양이다.

석남재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쉽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는다,

40여년전 대학시절 장기 등반에 대비한 3박 4일의 중기산행 중 대형 키스링을 지고 이길을 꼭 오르고 거의 실신상태로 정상에 서는 것이 관례로 옛추억을 더듬으며 비는 억수로 쏟아지고 바람도 불지 않아 온몸이 습기로 덮힌 속에 힘겹게 정상에 12시경에 도착헸다.

나는 일본 북알프스에 대비하여 방수바지와 고어 자켓으로 무장하였으나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인데 이 회장은 오름 중에 땀도 나지 않고 몽벨 상하 옷이 뽀송뽀송하단다. 대단한 체력이다. 거저 존경의 수준이다.

정상에 오니 거짓말같이 하늘을 활짝 열리고 거센바람이 몰아친다.

정상 바로 밑 바위옆에서 바람을 피하며 점심을 먹는다. 라면과 김밥, 막걸리 1통, 이회장이 준비한 매실주로 넉넉하고 즐거운 식사를 1시간이나 즐기고 쌀바위로 향한다. 출발할 시 또 비는 오락가락 뿌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알코홀이 과했는지 걸음이 이상하다. 거의 취중상태로 쌀바위에 도착하여 석남사로 하산한다.

옛길은 없어지고 새로 쌀바위에서 우측으로 등로가 나와있다. 이길은 거의 희미한 돌길이라 조심해서 길을 찾아가면서 하산하려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3시경에 석남사에 도착하고 주차장 가는 길은 계곡을 끼고 있어 우중속의 풍경은 한폭의동양화이나 필설로 표현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여 우중 속에 벤치에 앉아 이회장이 준비한 국화차 한잔 마시며 다시 계곡을 들여다 보는 여유러움을 즐기다 3시30분 주차장에 도착하고 근처 온천에 가서 목욕하고 부산에 와서 돼지국밥으로 회식하고 7시에 산행을 종료하였다.

 

산에 가면 즐겁습니다. 쉽거나 힘들거나 즐겁습니다, 산에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