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일부터 15일까지 부산대OB 알프스 원정대 몽블랑 및 마터호른 일원 등반기의 개인 초안입니다.

본 기록은 집행부에서 조만간 보고가 있을 것입니다.  이 기록은 그를 위한 참고자료입니다.

황망중에 작성한  개인의 초안이므로 곳곳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참고용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 68박문옥



203. 2014년 부산대(산악부)OB 알프스 원정대, 몽블랑과 마테호른일원 등반.

1.떠나기 전에

*14215일 부산대OB산악부의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단의 선출과 연간계획이 결정되었나 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입장에서 특이 한 사항은 81-15일의 알프스 몽블랑과 마터호른 일원 등반과 103-5일의 경부합동등산이다.

*그러고서 열흘 뒤인 225일 하계산행대장인 김강태군의 카톡이다.

이번엔 해외등반을 알프스로 갈 예정이며 일정은 8/2-15란다. 참여여부를 알려달라고 한다. 곧바로 응답, 이어 인상 전 항공권예매관계로 금일 중 160만 송금요청, 오케이.

참석예정자는 재학생 김민성, 이재희와 OB 신수정, 김지성, 문수근, 백광윤, 김석수, 김강태 확정, 조해래 유완식, 김남수, 허문철은 미정이란다. 나도 한번 권유를 해봐야겠다.

*228일 일반, 350 재학생 100 예상이며 신사장과 함께 지원요청이다. 연전 약속대로 1인분은 내 소관이다.

*14311일 김대장의 산악부 홈페이지에 공식 첫 안내를 한다.

그간 몇 차례 해외등반을 통해 다진 팀-웍과 열정을 모아서 이번에는 우리 모두의 동경의 대상인 유럽 알프스, 그중에서도 알피니즘의 발상지이자 산꾼들의 메카로 일컬어지는 몽블랑, 마터호른을 등반할 예정입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2014년 알프스 등반 개요>

-일정: 201482~ 815(1314)

-대상산: -몽블랑(4810m): 북서릉 코스

-마터호른(4478m); 북동릉 코스 (훼른니 능)

-아이거 북벽 정찰: 미텔르기 능

-기타 트레킹 코스

-참가대원:박문옥,신수정,김강태,문수근,김석수(교대 86), 김지성, 백광윤, 재학생 2(김민성, 이재희) : 9

-신행회비: 350만원.

<훈련등반일정>

훈련등반은 하기와 같이 총11차례 예정이고 가급적 기공지된 OB산행을 겸하도록 했습니다.

차수 일 자 대 상 산 대 장 훈 련 명 비 고

1 3/16 운문-억산 김강태, 하중훈련/팀웍 조성  

2 3/23 노자산(거제도) 문수근, 하중훈련 OB산행

3 4/12() 아리랑릿지 백광윤, 릿지등반 및 쥬마링 훈련  

4 4/20 화왕산(창녕) 김규태, 하중훈련  

5 5/3 - 5 설악산 김지성, 등반훈련 워킹, 릿지(한편의 시) OB산행

6 5/18 우두산(거창) 김흥국, 실크로드 릿지 OB산행

7 6/1 감암산(합천) 이승용, 하중훈련 OB산행

8 6/29 정병산 김강태, 창원종주,하중훈련 6/16 -20 기말고사, 6/22 부대동대 합동산행

9 7/4 -5() 영남알프스 백광윤, 영취산 ~ 신불산 ~ 가지산 야간산행

10 7/6 백운산(밀양) 이기석, 등반훈련 중앙벽등반 OB산행

11 7/20 고헌산(언양) 김치근, 하중훈련 // 원정대 발대식 대통골 OB산행 // 2014 알프스원정 발대식

8/2 - 15 유럽알프스 김강태 알프스 등반 몽블랑, 마터호른

<1차 훈련등반 모임안내>

-일시: 2014316()

-대상산:운문~억산

-모임장소/시간: 동래 전철역 3번출구 / 08:00

원정등반에 참가하지 않는 회원 분들도 훈련등반에 오셔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원정대장: 김강태 올림.

*5/3-5 설악훈련 참여검토

모두들 수고가 많습니다. 첫 훈련등반도 잘 다녀오셨고요.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함께하는 산악모임에 4-74개월간 만근하면 양적으로는 그런대로 따라갈 수가 있겠는데...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역시 문제지요. 그래서 우선 5월 설악산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한번 찾아볼까 합니다.

-설악산 김지성 대장의 댓글.

선배님 환영합니다.

-전체 김대장의 댓글.

그런 정도 준비하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설악산에서는 꼭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26 김민성대원의 중간정보

인천 12/20출발. 모스크바 9시간 25

모스크바에서 2시간 웨이팅

모스크바-제네바 4시간(2시간 30)

현지시각 오후 8/30도착(한국보다 8시간 빠름)

제네바공항-샤모니 1시간 40

알펜로제-바렛캠핑장(도보 15)

캠핑장-샤모니시내(도보 30)

산행-니데글출발 코스

캠핑장 캐이블카로-2,327m 지대 올라간 후

도보로 약 6시간 고도 3,786m 구테산장 숙박

산장 휴식 후 새벽 2-3시 출발 정상으로.

 

김대장 추천, 참고하면 좋을 책자 허긍렬씨 <알프스 트레킹>

*3/30 서점에 들렸는데 허씨책은 없어서 대신 스위스여행기를 구입 갈증이라도 해소-이후 이재희군에게 전달했다.

  

*5차훈련인 5/3 - 5 설악산 김지성 등반훈련 워킹, 릿지(한편의 시) OB산행 은

우여곡절 끝에 5/3-4 대둔-천등산일원으로 변경됨. 대둔 양파길A와 천등산 처음처럼 릿지로 실시. 대장은 82문수근. 나는 첫날은 도착이 늦어 대둔산 마천대 정상까지의 워킹과 다음날 릿지에 동참. 산행기는 별도로 175175-1로 정리함.

  

시간이 흘러 148월이 되고 드디어 알프스로 떠난다. 대원들의 주요 산행경력과 실제훈련등반실적은 별도로 정리하는 203-산행기 기록물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2.82

출발일. 부산-인천-모스코바-제네바(스위스) 그리고 국경을 넘어 프랑스 샤모니의 알펜로제에 이르기까지.

  

2010년 이후 해외산행은 이번으로 5번째, 좀 더 여유롭고 즐거운 등반을 기대하며 평상복으로 간이샥, 휴대폰, 등산시계 및 비상금 200천과 유로 조금으로 출발이다.

당초 857분 자이@와 강남터미날 옆에서 떠나는 공항버스 6020로 출발, 10시에 D출국장에서 일행과 만나고 SU 2382 13/10의 모스코바행이라고 했다.

비박도 염두에 두고, 빙벽화와 크렘폰은 이번에 구입해야하나? 다행히 미리 광윤군이 챙겨줘서 부실의 예비용으로 충당했다. 문제는 270mm10mm정도 큰 것. 그것이 두고두고 조금씩 발목에 무리를 주었다.

정리하니 20키로 정도의 휴대 카고백과 +5.5키로 휴대 샥이다.

다음 번은 아메리카인가? 아콩카구아(아르헨티나 6,962m), 매킨리(알래스카, 6,194m)아니면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탄자니아 5,895m) 인가.

체력, 시간 경제력의 준비가 필수다. 여기서 시간은 오로지 본인의 몫.

<> “다치지 말고 오라.”고 한다. 암 그래야지. 기압 995. 카고백을 잠그고 길을 나선다. 국내에는 마침 태풍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시차는 모스코바 6시간, 제네바 8시간으로 알았는데 현지에 도착해 보니 섬머타임으로 5-7시간이다.

집에서 백서방의 운전으로 67445명이 840분에 출발. 하늘엔 짙은 구름이다. 통행료 7600, 927분에 공항도착이다. 당초 930분의 모임 시간을 개인적으로 부탁하여 10시로 늦췄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겠다.

수정과 대장 강태가 먼저와 있다. 그곳에서 들은 현장정보, <떼떼로제>에서도 현지가이드를 선정하지 않아 산장예약이 안되었단다. 비박이나 텐트를 운영할 생각.

우선 통신사 창구에 들려 데이트를 차단, 필요한 통화만 가능하게 조치를 요청했다. 그들의 권유. 1.국가 이동시 마다 껐다가 켤 것. 2.와이파이 되는 곳에서만 카톡을 이용하도록.

1012분에 나머지 대원. 전부도착 그들 6명이 함께 식사를 한 모양. 대장이 한 말씀 한다. 사전에 연락을 해야지. 사실 집합시간이 930분이었었다.

처음 고비, 카고백의 개별 무게가 여럿, 중량 초과(23kg)로 실랑이. 옮기고 바꾸고 몇 번 다시 싸서 겨우 통과다.

이어 면세품 구입시간, 우린 주로 현지에서 먹을 식량을 조달한다. 라면 등.

이어 서틀로 113번으로 향한다. 마침 그 시간 동윤(71)군이 밴드에 가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그 정도가 아니고 이런 산행에 동행을 할 수 있었으면 금상첨화인데. 의사 겸 대원으로.

19/10분에 모스코바에서 제네바행이란다. 비행기에서 모처럼 와인 한잔. 세무사이자 부대장인 지성과 대화. 또 다른 옆의 수정은 신세계 초기 때의 이야기로 기억의 저편을 살려낸다. 백화점의 특성상 요일 관계없이 언제나 찾아만 가면 현장에 있었다고. 그 때는 그랬지.

비행기내에서도 휴대폰 충전가능. 단 별도의 양쪽을 연결하는 충전기기가 필요하다.

모스코바에 10시경 도착. 그사이 점심과 저녁이 나온다. 생각보다는 챙길만하다. 내려서 그냥 공항 내를 통과할 뿐인데도 체크가 자못 요란하다. 다른 나라 입국보다도. 그리고 F-56창구 찾기 미로게임. 참 길고 멀기도 하다. 이후도 정말 많이도 기다려 6/30탑승. 7/10출발. 제네바로 인데 또 다시 탑승지연이 30분이상이다. 전혀 양해나 설명도 없이.

3.83

일기불순 두려오는 어두운 이야기들.

  

모스코바에서 환승하고 4/21에 제네바공항 도착. 기다리던 조사장의 마중이다. 타고 온 차량이 9인승이라 모두 타지 못해 외국어에 가장 능통한(?) 민성은 조사장이 별도로 부탁한 다음 차편으로 오란다. 미아가 될 염려가 가장 적으니까. 라는 대장의 설명. 국경을 통과하여야 함으로 인원 제한은 더욱 엄격한 모양. 10명은 탑승불가란다. 짐은 전부 실어도. 우린 513에 출발. 10분여만에 국경을 통과. 6/31분에 첫 숙소 알펜로제 앞에서 사진 한 컷.

11/30첫 현장회의; 알펜로제 숙소 10인실.

1. 26시간운행.

2.근래 날씨 사정이 많이 좋지 않다는 조사장 이야기.

3.코스믹산장에는 토-일에도 눈이 많을 것.

그래서 등반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구테산장쪽도 눈이 많이 와서 어제 올라간 모 산악회가 하루를 머물다가 내려왔단다. 안전한 하산에 만족했다고.

4.내일 모래도 천둥번개 예보.

아침 먹고, 장보고, 산악협회에 가서 현지사정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해 볼 것을 조사장 권유.

하지만 등반/트레킹팀은 많이 와 있음.

마을로 내려가서 상황파악부터 하고 다시 일정을 조정해야 할 듯하다.”는 결론.

아침 630분기상이나 좀이 수시어 결국 5/55 기상. 아침은 미역국에 컵라면+ 커피다.

8시 외출, 시내를 순회한다. 정말 자그마한 산하마을. 수퍼와 장비점이 주 타켓이다. 시내버스를 역코스로 타서 사실상 동네 관광도 겸했다. 계속 비가 우수수 내리고. 고소적응 및 설상훈련장소인 에뀌디귀떼에도 신설이 10센티 이상 쌓였다고 한다. 지금도 내리고 있고.

결국 일정을 조정했다.

한편 어제 공항에서 만난 한인부부는 현지숙소 예약이 안 되어 공항에서 하루 노숙. 다음날에 우리 숙소로 왔다. 저런 경우도 있구나. 환갑은 넘어 보이는 이들인데.

점심은 짜파게티+치즈빵 그리고 포도주와 커피.

일기관계 등으로 오늘은 식량준비 및 주변탐색이 전부인가.

내일부터 12일로 생각했던 몽블랑일정을 상황을 보아가며 23일도 염두에 두기로 했다. 그리고 AB조도 모두 합류하여 노말코스로 오르기로 했다.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그래서 좀 더 원만히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천만다행으로 오후에는 날이 밝았다.

식량담당이 3일의 간식을 분배한다. 이어 카고백을 정리. 몽블랑으로 올라갈 때 꼭 필요한 물품만 별도로 대형 샥에 옮긴다.

짐을 꾸리고 다시 시내로 나선다. 결국 에뀌디귀떼행은 포기다. 일기불순으로 설산적응 훈련은 취소하고 남은 시간은 샤모니 시내로 식량 등 보충 및 정보수집차 외출로 대치된 것이다.

-대장은 현지에서 대망의 빙벽화를 구입했다. 현지 호칭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40.5는 아예 없고, 41도 단 한 컬레 뿐이라 나에게 까지 기회가 돌아오지는 않는다. 내년에 다시 한번 생각하자. 통변 문제는 저녁 9시에 더디어 성공이다. 평소보다 좀 늦었지만 이후엔 큰 문제가 없었다. 만사 마음을 편하게 가진 까닭이리라.

4.84

1 목표 몽블랑으로

  

6401번 버스로 출발.

먼저 벨르뷰로 37인승 캐빈 탑승. 8/30분에 니데글행 등산열차로 이어진다. 이후 약 4시간 걸려 12/30분에 떼떼로제 15/00분에 구떼산장이 목표다. 2-3시간 소요로 저녁에는 도착 예상.

5시 기상, 무릎보호대를 하고 270mm 빙벽화를 신고, 돋보기도 카고백에 넣어두고 출발이다.

새로운 예보 상으로 일기는 일주일 내내 양호. 샤모니 기준이지만. 이번에 처음 사용한 무릎보호대는 효과가 만점이다. 그간 국내 야산을 오를 때도 거리가 좀 멀어지거나 거친 산악을 오르내릴 때면 간간히 무릎통증을 느끼고는 했는데, 이번에 보호대를 한 후에는 전혀 그런 기미도 없다.

646분 출발 전 사진 한 장.

7/10분 버스로 7/28분에 캐빈 승차장 도착.

7/30승차 37인승인데 너무 많이 태워 아수라장(?)이다. 이어 산악열차로 환승. 8/14-28

8/46분 드디어 도보 산행의 출발.

9/53분에 2730m에 도착. 간이대피장과 화장실이 있다.

앞 선 행렬이 많다. 일인부부도 있고.

11/37분 떼떼로제 옆에 도착. 눈밭위에 텐트 2동을 설치하여 짐을 데포 시킨 후 12/58분 다시 출발.

도중에 크게 문제는 없었으나 떼떼와 구떼 사이의 낙석 및 계곡통과지대는 안자일렌을 하여 지나간다. 여기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지금도 간간이 돌무더기가 떨어지고 있다.

오늘의 종착지인 구떼산장 옆에 5/12분 도착.

이곳에서 갖은 설움을 받으며 저녁 8시에야 간신히 10인실을 얻었다. 그나마 일기불순으로 인하여 빈방이 생겨서다. 사실 반년 전부터 예약신청을 했다는데 계속 연결되지 않았단다. 현지에서 들으니 적어도 1년 전에는 신청을 해야 한다니 거의 예약불가 아닌가?

현장의 가이드들이 영향력을 발휘하여 그리 되었다고 한다.

만일 방이 없으면 장비를 보관하는 현관 입구에서 같은 요금을 지불하고 노숙해야한다고 한다. 갑의 횡포가 하늘을 찌른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대장은 구 구테산장 인근에서 비박을 하자고 한다. 사실 요금도 베이스캠프격인 알펜로제의 3일 숙박 및 이동교통편에 해당하는 요금을 단 하루에 지불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무려 백만원짜리 간이 나무침대 이용료로.

어쨌든 대장을 설득하여 일단 숙소에 들기로 했다. 잠자리가 편한 만큼 정상 등정도 용이한 편이니까.

 

5.85

구테에서 몽블랑정상-구테-때때까지

사전에 등정관련 등 설명을 부탁하면 얼마든지 아는 한은 설명해주겠다는 한인 여행사 가이드에게 조언구하니 (산악부원이라면) 별도의 자일은 필요 없다. 괄호 안은 나의 짐작이다. 그는 그냥 필요 없다고 했다. 크게 정상까지 오르는데 염려할 필요는 없다. 하여 그의 말을 너무 신뢰하고 그냥 강행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 뒤에 보니 그들 팀은 아마추어라서 그런가? 철저히 안자일렌을 하여 올랐다. 물론 그들은 거의 대부분이 정산을 밟지 못한 것 같았지만. 우리 팀은 선두의 6명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잘 올랐으나 나머지 셋은 한참을 뒤 처졌다. 나중에 보니 지성군의 오한으로 발롯 무인대피소에서 한참을 쉰 것이다. 그리고 다시 출발하였는데, 앞선 우리가 정상을 밟은 후 후 한참을 기다리다가 내려오며 보니 하늘과 바닥이 한 모습으로 소위 화이트 아웃이라고 하던가? 백색 천지다. 그리고 저만치 일단 지성혼자만 보였다. 게다가 몽블랑 노말코스는 특히 오르내리는 길목이 좁아 한명이 비켜서기도 마땅찮고 아차하면 구르기 쉬운 곳도 많아 상대적으로 힘이 빠진 상태에서는 사고의 위험이 아주 높다. 하여 대장의 생각으로 안전을 우선시하여 나머지 3명의 도중 하산을 결정하고 그들을 설득시켰다. 그래서 도중에 내려온 것이다.

새벽 3시에 출발, 결국 9명중에 6명이 등정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다시 귀떼산장행이다.

일단 등정완료 후 귀떼에서 짜파게티와 와인 한잔. 수정, 수근과 재희는 약한 고소증세를 보인다. 여기에 더하여 수정군은 중도 귀국을 강력히 희망한다.

이에 동문서답(?)격으로 대장은 다음 마타호른은 떼떼,구태 보다 험한코스로 가이드의 동행이 어떤가 하니 수정은 거절했단다.

사실 발롯대피소로 간 건 지성의 오한이 주된 이유이었는데 수정, 수근의 피로 탓으로 잘못 인식한 문제도 있었음. 당시 현장에서는 크게 이의 없이 하산에 동의하였으나 해외 본격원정등산이 처음인 수정의 경우 실망이 더욱 대단했던듯하다. 작년 일본 북알프스를 종주했다고는 하나 그것은 3천미터대의 근교산(?)이었을 뿐. 산악인의 메카이자 알프스의 상징이며 최고봉인 몽블랑을 바로 곁에 두고 뒤돌아설 수밖에 없었으니 어찌 실망스럽지 않으랴.

수근군의 경우는 대신 사진작가로서 촬영에 더 열심인 관계로 어느 정도 상쇄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리고 부대장은 본인이 하산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마타호른이라는 보상이 곧바로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상대적으로 이해하기기 쉬웠으리라. 그러나 어쩌랴 팀 단위 원정에서 전원의 안전보다 더 우선순위는 없다는 것을.

해서 수정군은 지속적으로 마타호른 지역의 트레킹 정도로는 시간이 아깝다. 돌아가고 싶다. 몸이 안 좋다고 하고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어쨌든 일단 이번코스의 하산으로 종결이 먼저다. 특히 구테산장에서 떼떼까지의 하산코스는 코스도 코스이지만 한낮이 되자 오르내리는 인파가 더욱 많이 몰려 위험성도 가일층 증가했다.

특히 자일로 안전를 보강하고 올랐던 도중의 낙석 및 계곡을 건너는 지대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그곳을 지나치며 대원들은 많이도 지친 모양이다. 언제까진가 내려올 줄을 모른다. 하염없이 앉아서 시원한 계곡물로 식수를 보충하고, 넘치도록 휴식을 취한 후 떼떼산장 옆의 막영지까지 쉬엄쉬엄 하산이다.

그렇게 아주 느림보로 하산 후 막영지 눈밭위에서 휴식 및 취침이다. 결국 23일이 되는 셈이다.

  

6.86

몽블랑에서 하산

  

6/30분 기상. 8/43출발, 9/40분 니데글에서 9/46열차 탑승이다.

다음 편은 10/50분이라고 한다. 날씨는 청명. 10/01도착, 4분 거리의 캐빈승차장에 도착했다. 10/08분에 케빈이 도착하고 16분에 출발이다. 다음은 26. 10/37분에 버스로 첫 숙박지였던 알펜로제의 인근에 이르렀다.

알펜로제 복귀 후 방이 빌 때까지 대기하며 점심이다. 샤워도 오랬만에 하고 날아갈 것 같다. 신군은 지금도 계속 대장에게 종용중이다. 오늘 저녁은 특식.

떼떼에서 알펜로제로 며칠 만에 이르니 묵은 때를 벗기느라 모두 부산하다. 목욕재계하고 빨래도 완료했다. 주로 양말. 팬티와 런닝.

모처럼 평안한 휴식이다. 젖은 옷가지 일랑 모두 내다 말리고 오수에 젖기도. 산중휴식일이다.

이로서 일단 1차 목표는 달성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장비를 재정비하고 체력을 보강한 후에 제2목표인 마타호른에 도전해야한다. 이번에는 대장이 석수, 민성과 부대장으로 4명이 A조를 나머지를B조로 편성하려하다가 중견들의 권유로 재희까지 A조에 포함시켰다.

광윤군은 그간 발목부상으로 스스로 빠지고, 수근과 수정은 아예 생각도 않는 듯하다. 뒤에 들은 일이지만 그들의 심리적 안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서 하여 대장은 나를 대기조에 무작정 포함시킨 것이다. 공격조와 수시 연락 등을 위하여 무전기도 전달받았다.

사실 문제는 처음 마타호른으로 향하며 카고백을 재정비할 때, 나는 별도로 안전밸트와 각종 기술 장비를 별도의 샥에 넣어서 가져왔는데 졸지에 대장이 수정군의 샥 일부와 함께 무단 데포 되어버린 것이다. 이것이 결정적으로 제2목표인 마타호른을 직접 최고위층 가까이까지도 접근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이것도 의사소통 부족 탓인가.

A조의 내일 정상공격을 위해 오늘은 일단 조기 취침이다.

 

7.87

2목표 마타호른으로, 알펜로제- 젤마트-산악열차-케이블-마타호른 앞 야영지

  

5시에 기상. 6/38분 출발하여 43분에 역사 앞에 도착. 2차팀은 7/35분 도착이다. 다시 3회를 환승하기 위한 열차의 출발 시작. 7/54분 스타트다.

휴대용을 2개의 배낭으로 분산. 신발을 우선 일반등산화로 교체한다. 빙벽화는 크기가 맞지 않아 이번 산행 중 가장 커다란 애로였다.

새벽 3시경 카톡이 온다. 국내와 서로 시차가 맞지 않은 탓이다. 오늘은 현지 인형을 구입요망이다. 뒤에 돌아와 들어니 작품의 소재가 될 만한 말 그대로 사람의 인형이었는데. 이것도 의사소통 부족인가. 고양이며 현지 고유의 동물인형을 찾으려고 몇 번이고 젤마트 거리를 해멨다.

또한 인후가 새벽부터 찾는다고.

하늘엔 별이 총총한데 수정군은 아직도 마음이 굳건한 가보다.

그런데 의사소통 이 잘못된 탓인가. 이제 젤마트로 이동이 우선 문제인데 조사장은 자신의 차량편 제공이 어렵다고 하니, 타협책으로 열차가 출발하는 역 앞에까지만 카고백 등을 운반해주기로 했다. 그래서 12팀이 생긴 것이다. 결국 제3자를 통해서도 승용차로의 교통편이 영 잘 연결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3번이나 갈아타는 산악열차가 오히려 더 낭만적이다. 짐과 함께 환승하느라 조금 애는 먹었지만, 들어 올 때같이 9인승 승용차에 갖쳐서 이동하는 것보다.

마지막으로 12/54분에 탑승. 1/11분에 내림. 이곳이 2583m고지이다.

이어 1/20분에 호수가에 둥지를 틀었다.

점심으로 떡라면, 바게트+사과를 든다. 이어 정찰대가 2시에 출발, 우리 2조는 48분에출발이다. 3/24분 결국 나무벤치와 변전시설 아래의 해발 2730미터지대, 자그만 물웅덩이 두 개가 있는 곳이 텐트지로 낙찰이다.

훼로니산장은 공사중이라, 기 페쇄되어 15년에나 재개장을 한다고 하고, 이어 바로 위의 상업 텐트지는 구테 못지 않는 유료, 고가지역인가 보다.

그래서 뒤돌아 내려와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이다. 다행히 이곳은 눈밭 위는 아니다. 그러니 떼떼 보다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다고나 할까.

재정리하면 소규모 연못 두개 옆 2760미터지점. 저만치 아래에 캐빈 시설이 보이고. 우리 텐트 저위에는 바위 옆으로 철다리가 보인다. 3의 산악인 3명도 우리보다 조금 위쪽 지역에 둥지를 틀었다. 대장은 수통 2개의 물을 들고 인사를 간다. 그것이 다음날로 이어지는 공동걱정의 동지를 만들었다. 그 위가 공공 텐트촌으로 그이상의 지역엔 공식적으로 텐트설치가 불가하다고 공시되어 있다. 산장은 물론 공사 중으로 폐쇄되어 있고, 15년에야 재개장한다고 하며 판자촌같은 임시산장(?) 인 텐트촌은 인당 80유로정도 하나보다.

더하여 이곳과 몽블랑 등의 가이드는 대상자 1-2인기준으로 12200만원 정도라 한다.

4/40분 막영완료. 6/30-7/00 저녁도 끝냈다.

내일 새벽 출발을 위해 조기 취침이다.

 

8.88

야영장-훼르니산장지역-솔베이대피소-정상-솔베이대피소

  

다음 목표인 마테호른으로 315분에 출발. 취침설비는 없이 행동식만을 갖고서다.

A-1조 대장 석수, A-2조 부대장, 민성, 재희.

B조는 나와 수정, 수근과 광윤이다. 광윤군은 아직도 발이 불편하다.

루마니아 녀 +독일 남2의 우리 바로 위쪽의 텐트에서는 어제 말한 물 두통의 인사를 기화로 이후 우리 A팀을 계속하여 챙기고 걱정하여준다.

그들은 우리 팀 바로 뒤에 훼르니 산장까지 갔다가 도중에 하산했단다. 우리 팀은 10시경 산장에 도착(A-19/44A-210/5.) 연락이후는 거의 교신이 끊겼다. 이후 대피소를 거쳐 정상, 그리고 솔베이대피소로 돌아온 것이 야밤중으로 비박하고 다음날 거의 종일이 걸려 하산한 것이다.

오늘 정상을 공격한 팀은 5-6개인 듯 한데, 그중 1시에 출발한 팀이 밤 12시경에야 우리텐트 부근을 지나친다. 광윤군이 그들에게 확인하니 우리 팀은 대피소에 있는 듯 하다고. 다행히 대피소가 낡았으나 모포가 몇 개있어 크게 추위에 떨지는 않을 것이라 한다.

뒤돌아보니 오후 4/15분 등반을 시작한지 15시간인데도 아직 등정소식이 없다. 해볕은 좋으나 찬바람으로 공기가 상당히 차갑다.

이웃 팀은 오후 2시에 눈이 많아 솔베이까지만 갔다가 내려왔단다. 이어 간신히 오후 5시경 짧막한 무전, 정상 도착 시 연락을 요청한다.

훼르니와 솔베이 사이에 그리고 솔베이와 정상 사이에 1개씩 더 시설이 있었으면 몽블랑 노말 코스같은 등반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어 아까 자정의 간접 소식 외에 새벽에도 전혀 추가 소식은 없고 비는 계속 내린다.

 

9.89

솔베이-막영지

  

어제 자정에 간단한 솔베이 취침 소식을 듣고, 일단 우리도 안심하고 취침했다. 그러나 아침에도 계속 비다. 뒤에 들으니 위쪽은 그나마 우박과 눈이라 상대적으로 나았다고 한다.

오랜만에 기다리며 쌀밥을 한번 해봤는데 역시 고도관계로 설익는다. 북어국 덕분에 공격조 걱정과 함께 간신히 밥을 넘긴다.

식량사정은 괜챦으나, A조의 무사귀환에 대비하여 소고기며 각종 부식 구입 차 2명을 9/42분에 젤마트로 내려 보냈다. 그런데 그들도 감감 무소식이다. 수정은 폰 충전 관계로 남고 수근을 우선 올려 보냈는데 별도로 현금을 충분하게 지참하지 않아 캐빈 요금을 충당하지 못하여 먼저 오지 못한 까닭이다. 편도에 31유로 왕복 49유로인데, 수중에는 20유로밖에 없었단다. 수정과 내려갈 때 200유로를 들려 보냈는데 너무 안이하게 생객했던가 보다. 설마 캐빈 요금이 그렇게 비쌀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것 같다.

그사이 옆 팀은 현지 산악구조대에 연락을 해봤는데 구조요청이 연락이 없었다고 하며 우리보다 더 걱정을 하는 것 같다.

이번 건을 조금 정리를 해보면 첫째가 교신불량이다. 무전기 밧데리의 조기 아웃과 휴대폰 사용불량으로 자체 팀내, 우리와의 수시 연락 외에도 국내가족에게도 상당한 걱정을 끼쳤다. 이어 출발당시 아무리 일기가 좋았더라도 행동식의 휴대는 좀 더 넉넉했었어야 했다. 그리고 새벽출발시간도 좀 더 빨랐으면 적어도 10시간정도는 단축이 가능하지 않았을까싶다. 당일 새벽 1시에 출발한 팀은 당일 밤 12시에 하산. 23시간이 걸렸다. 상대적으로 우리 팀은 3시에 출발하고 다음날 오후 6시에 도착했으므로 총 39시간이 걸렸다. 마지막으로 중간 시설문제는 우리가 직접 해결할 수 없는 것이므로 더 이상 언급을 않는다.

단지 현장 운영자나 가이드의 욕심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애간장을 태우나 할 따름이다.

11/20분에 제3의 팀이 우리 옆에 도착하여 마냥 텐트만 치고 노닥거린다. 아마 그들은 정상도전이 목적이 아니고 다큐멘타리 제작 등 다른 목적으로 온 팀 같다. 4+1.

날씨는 청명해졌다. 정상부근만 구름 조금. 마타호른의 전경은 너무나 선명하다. 오늘은 유독 둘씩 다니는 팀이 많다. 노부부, 친구, 연인... 사진작가 트레킹족, 자전거족...

4/30분에 젤마트로 내려갔던 지원조가 도착하여 음식준비를 시켰다. 금방이라도 소식이 올 듯하여서다. 정말로 곧이어 산장에서 방금 출발하였다는 연락을 받고 나와 수근 2명이 스프와 식수를 갖고 마중을 나갔다. 사실 좀 더 일찍 연락이 되었으면 산장 앞까지라도 갔었으면 훨씬 나았을 텐데... 그래서 자일 한 동이라도 들어주니 한결 걸음이 가볍다. 결국 저녁 6시경에나 막영지에 도착했으니 총 39시간이 걸린 셈이다. 돌아와 식사를 하는 것을 보니 그간 못 먹은 것을 한꺼번에 모두 보충하려는 것 같다. 1차 소고기 샤부샤부. 2차 돼지고기 삶는 것. 그리고 서도 라면 등등이다. 단번에 적어도 3끼분은 든다.

다음은 제3의 목표 융프라우와 미니, 아이거로 사실상 알프스의 3대 명소라는데 수정군은 아직도 줄기차게 돌아가고 싶단다. 사실 국내에서 영업차 지속적으로 연락이 오고 있기도 하다.

 

10.810

3목표인 융프라우와 아이거를 향해 인터라켄으로, 젤마트-인터라켄-그린델발트-그룬트

  

막영지를 85분에 출발 34분에 캐빈 앞에 도착하니 10분을 더 기다리란다. 여기서도 방향문제로 대장과 수정군이 옥신각신 하다가 수정의 의견대로 하산했다. 그는 어제 이미 한번 더 다녀온 길이다.

847분에 출발, 58분에 중간역을 지나고 98분에 종착지에 도착했다. 그러고 보니 중간 중간 특식도 준비되어 있는 곤돌라도 있다. 물론 별도의 요금을 받는 것이다. 식사시간 별도로 장소를 찾지 않고 이곳에서 오르내리며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겠다.

1010분부터 한 시간 자유시간을 갖고, 1134분에 기차에 오른다.

조금 전 1125<>의 전화 정말 반갑다. 바로 옆에서 대화하듯이 들린다. 내 목소리를 듣고 안심하는 것을 보니 나도 많이 마음이 평온해진다.

다시 2회 환승하여 오후 2시 도착 예정이다. 그사이 젤마트를 순회하여 겨우 인형 2개를 구매했다. 고양이 인형이 참 찾기 힘들다.

1139분에 다시 탑승하여 1237분 인터러켄 웨스트. 이어 14/00분에 중간목적지인 인터러켄 오스트역 도착이다.

때가 되어 중국식식당에 들렸는데 그곳식당은 11-1417-21시까지만 영업을 한단다. 해서 입구에서 곧바로 밀려났다.

대신 간단히 요기를 하고 출발이다. 17/30-그린델발트행, 18/09분 최종 기착지인 그룬트행이다.

기차를 마감하고 그룬트에서 버스로 6/17분 출발, 24분에 출발 야영장입구이다.

이곳은 4성급이라나, 이젠 호텔뿐아니라 텐트장도 등급이 생겼나보다. 29분 도착.

야영장은 인당 8유로, 탠트 별도 15유로며 전기 샤워가능하고 그릴은 공용이다.

같은 텐트지라도 떼떼 아래와는 천양지차이다. 우선 눈밭이 아닌 풀밭이고 바위도 없는 평지이며 인근에 식품조달도 가능한 마을도 있고 전기시설이며 각종 문명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우리 같은 텐트 이외에 차량편도 상당히 모여 있다.

 

11.811

산중휴일

  

오전은 휴식이다. 일기가 과히 좋지가 않다. 어쨌든 오후에 미테레기능을 A조가

미니봉을 B조가 오르기로 했다. 하지만 새벽까지 비가 계속내리고 어제저녁 비박에 들어간 수근과 석수 주변은 영 아니올씨다. 이다.

갖추어진 화장실도 좋으나 비속이라 너무 멀다. 이럴 때는 우산이 절실하다.

수정을 위해 대장 이 여러 곳에 연락을 해도 진전이 없다.

마터호른 내려오며 민성이 틈틈이 채취한 석이버섯이 1키로 이상 이란다. 그런대로 여유만만 하였구나.

부대장은 특식 조달차 슈퍼에 들리고 나는 간신히 부탁하여 연결한 와이파이가 금빵 끊어져 버리곤 한다. 비속의 망중한이다. 이런 과정을 계속하다가 귀국 때 즈음에야 익숙해졌다, 근거리에서 메인 폰이 가동을 해야 정상 연결이 되는 것이다. 적어도 10미터 이내로 동행을 하여야 하나보다.

A조는 대장, 석수, A조지원 민성, 재희

B조 수정, 수근과 나 .

잔류 지성, 광윤, 이들 둘을 발쪽에 조금 이상이 있단다,

그렇지만 비가 계속 와서 결국 중지다. 가만있기가 너무 지루하여 나와 수정 수근은 시내 트레킹이다. 그룬트-그린델발트의 왕복.

갈 때는 버스로 갔으나 정보부족으로 별도요금 8.7유로를 지불했다. 올 때는 수근의 어지름증으로 도보행이다 걸어도 20분정도거리다.

저녁때 까지 계속 비로 야외 식사가 불가능하다.

해서 공용그릴의 쟁탈전이 벌어졌다. 모 팀이 종일 무단점거하고 있는 것을 대장과 민성 등이 끈질기에 교섭하여 오후 8시부터 할애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이곳이 대장에 대한 성토장이 되어버렸다.

 

12.812

미테래기능선과 융프라우

 

435분에 기상.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 9시에 막영지를 출발. 9/25분에 그룬트를 떠나고 융프라우행이다.

일단 조를 재조정하여 A조는 대장, 석수, 민성, 재희와 나

B조는 수정, 수근, 지성, 광윤이다. 산악열차로 올라간 간다.

도중에 A조는 2160m 지점인 아이스미르역 에서 4번 출구방향을 찾아 나선다. 정말 암흙천지인 굴다리를 한참지나다 보면 저멀리 눈밭 낭떠러지가 보인다., 이미 그곳에서 한팀이 자일로 하강을 하고 있다.

이곳 열차는 몇 번 갈아타도 한번 순회는 가능하다. 30분에 한 대씩 있고, 영어 일어 중국어 한국어로 안내방송을 한다.

B조는 그냥 올려보내고 우리는 1033분에 하차하여 미테래기능에 가기 위해서 4번통로에 있는 굴다리로 이른 것이다.

여기는 도중에 내리는 역마다 뷰포인트가 4개씩 있고 각기 5분정도 정차하여 관람하고 다시 오른다.

그런데 이번도 상호 소통 부족인가 보다. 나는 벨트, 민성은 크램폰 미지참으로 결국 대장과 석수만 트레파스로 11시경에 미테래기능으로 향하고 나머지 셋은 B조가 있는 융프라우 정상으로 향하여 다시 열차를 탄다. 그전에 깜짝, 스틱 하나를 헌납하고 길고긴 설벽사이에.

결국 대장과 석수도 너무 눈발이 깊고 험하여 도중귀환이다. 우린 하산열차 3대를 연이어 보내고 1148분에 위로 출발이다. 57분에 정상도착. 우선 8번 지역을 둘러보고 도중에 부대장을 만나 점심을 얻어먹은 후에 다시 1번부터 관람이다. 이곳엔 신라면이 티켓 속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단다.

셋은 관람 후 13/30분 출발 그룬트로 가려하다가 다시 부대장의 연락을 받고 7명이 함께 하느라 148분 편으로 바꾸었다. 3시 중간역에서 내려 현지의 정말 친절하지 않은 레스토랑에서 소세지, 치킨, 토마토 등을 8인분을 시키고 .맥주 7컵과 함께 든다.

돌아오는 도중에 인근 인근호수에 수근 지성과 들려 망중한. 여기가 농촌은 농촌이다. 개두마리로 수십 마리의 소 때를 호송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인근 호수건립에 경비를 기부한 인물들의 이름새김이 있다. 돌 위에.

일행의 생리욕구로 433분차를 보내고 나무계단으로 된 미팅 포인트에서 잠시 휴식 후, 53분차를 6분에 탑승한다. 중간에 대장에게 무전이다. 그들도 내려왔단다.

부대장과 수근 셋이서 저녁 특식을 위해 그룬트로 간다. 5/38- 44분에 그룬델발트 장에 들리다. 돌아온는 건 618분 버스로 24분까지. 텐트지에 634분 도착한다.

오늘 저녁 반성회가 좀 거칠다. 성토회장이다. 마지막에 대장에게 설거지를 맡기며 봉합되었다.

  

13.813

하산이다.

 

그런대 새벽에 또 비다. 정말 줄기차게 온다. 우리들 어찌하라고.

일단 시간여유가 있으니 아침 일찍 식전에 면도부터 하고 깔끔한 기분으로 나가보자.

사실 98에게 09, 68에게 80이나 50보 백보 아닌가. 또 어찌 내리 사랑 밖에 없는가? 그런 마음으로 아래위를 함께 살펴보면 좀 더 평화로울 텐데.

작년엔 왜 그렇게 분위기가 달랐을까? 당시는 68,72,72, 74, 80, 83+@, 08이었고 이번엔

68, 74, 80, 82, 86, 89, 98, 09, 09. 구성상의 문제인가. 코스의 문제인가. 아님 제3의 문제인가. 정보부족, 독단결정, 귀국의견묵살이 주의제이다.

오후 3시 유스호스텔에 입실이므로 점심 후 출발이다. 오전내내 여유 있게 즐기고 빗물을 털며 철수준비다. 유스호스텔이라 인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12시에 앞 팀이 퇴실하고 무려 3시간이나 걸려 새로운 손님을 맞는 모양이다. 한 가지 다행은 역에서 50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 있어서다. 그런데 문제는 마터호른을 오르기 전에 역 앞에 데포시킨 카고백을 찾는데서다. 한 개당 보관료가 7유로로 4개를 보관시켰으므로 동전만도 28유로가 있어야 하는데 근처에 동전교환소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근 반시간 이상이나 걸려서 겨우 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점심 겸 회식이다.

오늘 시골역에서는 1등석에 올라가는 영광(?)을 누렸다. 한명도 없는 예약손님으로 객석이 텅텅비어 잇어 멋도 모르고 우리가 올랐는데 마침 승무원이 주의만 주고 이번만은 용인한단다. 댕큐.

중국집 회식, 역이자 유스호스텔 부근의 중국집 <아시아>는 단체손님만 받는 모양이다. 정해진 코스메뉴만 제공한단다. 그래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잇는 제2의 중국집으로 가서 개인별 선호하는 음식과 베갈, 휴대한 와인 등으로 포식했다. 처음엔 와인 병갑을 별도로 10프랑받는 다더니 그곳 베갈을 시키자 없는 것으로 되엇다. 그리고 베갈도 한병더 시키니 재고가 없단다. 역시 시골 음식점이다. 푸짐하게 먹었는데 517천유로 정도 나왔단다. 많은 편인가 적은 편인가. 9명이 마음껏 먹은 대가로.

그러고도 술이 모자라 유스호스텔로 돌아와 2차다. 맥주와 다른 주류들 한잔씩 들어가니 말들도 다양해지고 다행히 이렇게 하여 어저께의 엉어리졌든 속마음들을 마음껏 풀었다니 ...

수정과 대장도 이젠 어느 정도 풀렸나보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주최측의 얼굴이 말이 아니다. 특히 대장, 부대장과 식량담당이 가장 심하다. 물론 수정과 수근도 출발할 때부터 감기기로 고생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들 보다는 상태가 양호하다. 나는 그들과 한방, 한 텐트를 줄 곳 함께했지만 간신히 본격적인 감기에 걸리는 것만은 모면했다. 평소의 지구력훈련 덕인가 싶다.

 

14.814

귀국날이다.

   

530분기상, 면도와 세수. 출발 날인가? 6시 스타트이다. 당초 6시 반에 시작한다던 유스호스텔의 아침이 조금 부족하나마 지금도 가능하단다. 그를 모르고 먼저 라면 하나를 먹었지만 다시 빵과 커피 그리고 밀크 한잔을 보충했다.

614-18분 열차로 베른행이다. 차창으로 보는 베른은 대도시다.

여기서 627분 출발, 다시 여러 번 환승하여 짐을 싣고 내리고 이번에 1등석에서 밀려났다. 짐을 싣고 내리고 621분에 2등석으로 바꿔서. 7/23-34분 베른행, 9/15-29분 제네바행, 그리고 9/37분 제네바공항행이다.

날씨는 드디어 청명하다. 10시에 공항도착 , 25-28번 데스크에서 수속을 마친다. 역시 기본인가. 우리 항공기만 15분 연발이다.

그 많은 비행기 중에 러시아비행기만 12/35분이 12/50분으로 딜레이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이다. 실지출발은 다기 15분이다.

내짐의 무게는 정확하게 23키로 무사통과다. 그런데 당시에는 그냥 그려러니 했다. 뒤에 집에 돌아와 살펴보니 빌려간 자그만 스링 대신에 거대한 자일이 한통 들어 있었다. 그럼 그렇지. 어떻게 갈 때보다 더 무겁나 했더니 역시나 이다.

제네바공항에서 여유시간에 면세점엘 들린다. 대원들이 술이랑 각종 선물을 사느라. 난 재학생들에게 쪼코렛 한통씩을 들려보냈다.

대장과 신군은 밤늦게 유스호스탤로 돌아와 마음을 풀었단다. 다행이다. 잘 되야지. 그래서 재학생들도 적어도 매번 2명이상이 함께 가야지.

아무리 보아도 특히 대장, 석수, 부대장의 입술이 가장 많이 상했다. 직책상의 스트레스탓인가?

65분 모스코바공항 도착예정방송이다. 시차 2시간을 제외해도 4시간은 더 기다려야 하는가. 25번 탑승구로 나아간다.

러시아 공항지대는 보안만 엄격하고 융통성은 거의 보인다. 어찌보면 준전시의 상징물 같다. 그러니 함께 있는 면세지역도 별로 둘러볼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일별 숙박지

02일 알펜로제

03일 알펜로제

04일 구떼산장

05일 떼떼야영지

06일 알펜로제

07일 마테호른야영지

08일 마테호른야영지

09일 마테호른야영지

10일 그린트야영지

11일 그린트야영지

12일 그린트야영지

13일 인터라켄오스트 유스호스텔

14일 귀국비행기

15.815

모스코바-인천-그리고 부산등지로

  

역시 모스코바 공항은 부산하다. 유모차며 장애인차까지도 분해하여 점검하느라 시간은 또 한없이 가고, 개인적으로는 신발이며 혁대도 풀게 한다. 역시 테러가 무섭기는 무서운 모양.

저녁과 아침 두끼를 제공하며 사전에 메뉴판도 준다. 저녁은 치킨으로 아침은 오물랫. 그런대로 기대치를 접으니 먹을 만하다.

모스코바공항에서 에서 1012분 출발 시차가 5시간이니 한국시간으로는 153시다. 앞으로 8시간이다.

그간 쉴 사이 없이 조잘대던 옆 아이도 이젠 조용하고. 연발착하기로 소문이 난 기종이 오늘은 어쩐 일인가. 정각 1110분에 인천공항에 착륙한다. 이어 5분 간격의 구내 열차에 탑승 1137분에 9분 창구에서 수화물을 기다린다.

차례로 나오는 카고백들. 그런데 민성군 카고가 영 나오지 않는다. 혹시 석이버섯 때문인가? 결국 한 시간여 만에 모두 나오고 마지막 기념 촬영 후 먼저 기다리는 가족품으로 나간다.

김대장은 내년 목표는 맥킨리(6,194m)라고한다. 그래 이제 7대주의 최고봉을 스타트 했으니. 그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사실 해외원정을 위해서는 체력, 시간, 경제력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소년은 이중에 경제가, 중년은 시간이, 장년은 체력에 애로가 있을 수 있겠다.

오랜만에 입국신고서를 작성하고 들어오는데 방역 때문인가 귀에다가 체온체크도 한다.

짐 찾은 후 마지막 단체사진. 그리고 우선 10월을 기약하며 이별이다. 그리고 내년에 또 보자.

입국장엔 온가족이 기다리고 있고. 바로 옆의 우동집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귀가 길이다. 반포까지 약 45분정도이 소요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당초 목표보다 초과 달성이 아닌가. 주변에 만연한 감기도 가볍게 스쳐만 가고, 고산병도 거의 접근하지 않았다. 돌아와서도 바로 다음날인 16엔에도 평소와 같이 21키로 이상의 둘레 길도 별일 별 무리 없이 무난히 이루었고.

이번에 빠트린것 휴대용 접는 우산, 발에 꼭 맞는 빙벽화, 좀더 여유있는 배낭, 크림, 로밍과 데이터,성능이 확인된 깔판, 침낭카버, 여분의 커피, 여분의 볼팬, 현지 동전약간이다.

이번일정을 정리하면 샤모니의 몽블랑지역, 젤마트의 마타호른. 그리고 인터라켄 내지 그린트의 융푸라우와 아이거지역이다. 이중 융프리우는 순수관광지역이고 도중의 중간역에서 미테레기능으로 능선 트레파스를 하던지 인근 미니산을 오르는 것이 제3의 목표이다.

좁게는 본격적인 등산전의 설상훈련으로서 에뀌디뀌떼지역을 놓쳤고, 마지막 미테레기능과 미니산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큰 의미에서 몽블랑과 마테호른을 산악부에서 올랐으므로 일반적으로 보아 무난하고 성공적인 원정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의 가장 큰 공은 현장의 당일 일기이었다.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현장의 상태가 도와주지 않으면 전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알프스 산악의 메카, 속사정이다.

특히 마테호른의 경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도 도합 39시간이라는 혈투 끝에 간신히 성공할 수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천운이기도 하리라. 인근 산악인들이 안타까워하며 함께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것만 보아도 우리 대원들이 얼마나 수고를 컷는 지 능히 짐작해볼 수 있다.

203-1 알프스의 야생화

203-2 알프스의 거리

203-3 샤모니와 몽블랑

203-4 젤마트와 마테호른

203-5 인터라켄과 아이거, 융프라우

203-6 인터라켄과 아이거, 융프라우 2

203-7 함께한 이들

 


산과 역사의  울타리속에서 조용히 명상하고 싶은 나그네, 가야산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