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14. 10. 18 / 19 ( 1박 2일 )

2. 대원 : 류완식, 이기석, 김강태, 박만교, 강양훈, 문수근, 김흥국, 백광윤, 김태권( 수대OB 73),  박명성(동대OB 79), 박태준(문수근지인)

3.  제 1일

   고맙습니다.

 오후3시10분  사상터미널에서 문수근과 백광윤회원을  만나  출발, 창원에서 김강태를 태우고 6시경 목적지 함양 가재골 농원에 도착하여

 막영을 할려고 하니 취사와 막영 금지 경고판이 보인다.

 문수근 회원의 환상적인 막영지 선택으로 마사토로 된 평탄지에  텐트를 설치하고 후발팀을 기다리는 중 , 농장주인이 나타나 허락없이 텐트를 설치하였다고 나무란다.

 텐트를 치면서도 마음 졸였으나 막상 일장 훈계를 듣고나니 마음이 후련하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 이제 마음 편히 밤을 보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 아닌가!!!

본격적으로 삼겹살파티를 벌리려고 하니 ,박만교와 강양훈 회원이 도착하여 술을 꺼낸다,

 맛보기 힘든 김해의  돼지 가브리살과 중국 명주 수정방의 향에 취하고, 김강태회원의 러시아 보드카 중 1급이라는 술도 맛보고 선발팀이 준비한 소주 등으로 흥겨운 밤을 보낸다.

와중에 거제도의 박태준회원이 함양시장에서 산 피순대를 한보따리 꺼낸다,

연이어 김흥국 회원이 도착하여 향토주 거창막걸리와 메밀묵도 내 놓는다.

아! 어찌 취하지 않을 수 있는가.

11시에 취침한다고 하였으나 , 분위기에 취하고 술에 취하면서 옛날의 관록의 산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

또한 39시간 사투의 시간을 보내면서 오른 마타호른의  등정에 관해 여러  상황에 대한  이야기에 빠져 있는 중 흥국이가  안잠니까 소리에 정신차려 보니 새벽 1시가 다 되어 아쉬움을 남기고  뒤늦게 잠자리에 든다.


  제 2일

 또 고맙습니다.

 6시에 기상하여  문수근회원이 준비해온   떡국과 황태로  백광윤회원이 아침을 정성스레 차려 맛있게 먹고, 주변을  다녀간  흔적도 없이 보이게 깨끗이 정리한다. 강양훈회원의 갑작스런 일로 아쉬움을 남기고 부산으로 떠나 가고 8시경 태조릿지 등반지로 향한다,

도중에 상주에서 온 9명의 릿지팀을 만난다, 우리가 먼저이나 마지막 후발대 팀과 등반을 같이하기 위해 양보하며 기다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반가운 이기석, 김태권씨, 박명성씨를 만나 하염없이 릿지팀의 첫피치가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1조( 김강태L, 백광윤, 박태준, 문수근) , 2조(박만교L, 김흥국, 류완식), 3조( 이기석L, 김태권, 박명성)로 나누어 릿지팀의 첫피치가 끝나자 마자 각 조별로 등반을 시작한다,

2피치를 지나 3피치에서 또 하염없이 기다린다.

대기하는 중 간식도 먹고 졸기도 하면서 1시간 30분 지나고 보니 하산시간이 걱정이 된다.

시간관계상 조별구별없이 3피치 , 4피치를 끝내고  5피치에 오니 릿지팀이 점심을 먹으며 휴식중이다.

다행이다. 5피치를 지나 6피치에서 하강을 하지않고 6피치와 7피치를  흥국이와 광윤이의 노련한 솜씨로 만든 티롤리안으로 건너가기로 한다.

김태권씨가 건너편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어준다, 각자 멋진 자세로 사진촬영하며 건넌다,

4시 40분경에  8피치를  마지막 등반자가 올라선다,

오름 중간 중간 빼어난 풍경을 즐기면서 올랐고,  정상에 서서 저멀리  희미하게 반야봉과 종석대 ,만복대등을 보면서 가볍게 정상주 한잔씩을 하며 하산을 서두른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어제 남겨놓은 막걸리와 메밀묵으로 화합을 다지고 6시경 함양시장에도착, 돼지국밥으로 아쉬움을 달래기로 한다,

일전에 한번 온적이 있었으나 그때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으나 오늘은 모두들 너무나 흡족하게 맛있게 먹고 칭찬이 자자하다.

아직까지 나도 그 맛의 여운이 남는다. 꼭 한번 가 보시라고 권유합니다. 대통령이 먹고 간 집이랍니다.

간단한 커피 한잔으로 노상에서 뜻있는  반성회를 가지고, 각자 거창으로, 창원으로, 거제도로, 부산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일상속으로 하산하다,.


추렴

고맙습니다.

백광윤회원의 사전 산행준비와 차량운전, 뒷정리등으로 고맙고, 김강태,문수근 .강양훈, 김흥국, 박태준회원의 음식을 준비해온 알뜰한 마음이 고맙고, 김강태, 박만교, 이기석회원의 리딩으로 산행을 이끌어 주어 고맙고, 일전 산행을 같이한 수대OB 김태권씨의 코스마다 세세한 마음 씀씀이가 고맙고, 우리와 항시 마음으로 함께하는 동아대산악회의 OB박명성씨의  후미를 알게 모르게 챙겨주시는 마음이 고밥습니다.

풍경도 아름다운 이 코스를 개척한 대구등산학교OB회도 고맙습니다.

또한 산행일정을 한주 당기고, 코스도 마음대로 조정한데 대해 허락해 준 회장님도 고맙습니다.

끝으로 날이 추우면 어떨까 걱정했는데 따뜻하고 바람도 없는 날씨까지 받혀주어서 고맙습니다.

이번 산행은 고마움의 산행입니다/

산에 가면 행복합니다. 다 들 시간 나시면 산에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