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무색할 정도의 체력을 뽐내는 창규선배님 덕에 능선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리며 각자 싸온 점심으로 체력도 보강하고 지친 심신을 말끔히 치료한 소중한 시간이였다.

점심.png

 

가지산 정상(1241m)을 지척에 두고 200m 내려갔다 올랐을 때는 2시를 조금 지나고 있다.

가지북릉이 힘들다는 이유가 하나 추가되었다.

쌀바위를 지나 상운산을 거쳐 이름도 생소한 천문산을 지나니 1000m 넘는 봉오리를 벌써 세번째 넘고있다.

최근 손주본다고 힘들었는지 예전 같지 않게 지친 영석선배가 은근히 옆길로 빠지기를 바라며,  나도 핑게 삼아

회수차에 동승할 생각이였지만 이미 쌍두봉 첫봉을 돌아 둘째 봉을 향하고 있다.

쌍두봉 완식.png

세월은 흐르고 체력은 떨어지지만 가지 북릉이 막을순 없다. 긴긴 9시간 이상의 산행을 하면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하나로 단결해서 오르고, 지친 다리로 긴 하산길을 아무 불평없이 마무리한 선후배님이면 이보다 더 험한 산도

거뜬히 갈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산행이였다, 모두 고생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