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고 화창한 날 볕이 잘 드는 금정산 동문능선상 풀밭에서 올해 산행 시작을 고하는 시산제를 지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이 날 동문 입구에는 우리 말고도 많은 산악회에서 시산제 행사를 열고 있었습니다.

올 한 해도 무사하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마음 다짐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제를 마치고 자리를 옮겨 차씨집에서 거나한 점심을 먹었고, 헤어지기 아쉬워 허심청 브로이에서 맥주로 입가심을 하였습니다.

매년 돼지머리 수육을 찬조하시는 강정웅 선배님, 감사드립니다.

모처럼 나오신 신양수 선배님의 입담도 여전하여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여러 회원님들과 많은 산행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무엇보다 무사한 산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참석자 :  차동주, 성경직, 이희태, 강정웅, 류완식, 이영석, 조진주, 김치근,

            신양수, 김강태, 강양훈, 안호덕, 김규태, 하정호  총 14명



2017년 시산제 축문

 

 

유세차(維歲次)

단기 4350년 정유년(丁酉年) 226일 부산대학교OB산악회 회원과 부산대학교산악부 학생들이 

부산의 진산이며우리 산악회의 요람인 이곳 금정산에서 올 한 해 산행의 시작을 고하고자 모였나이다.

지난 한 해 무탈하고 안전한 산행으로 이끌어 주심에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바라옵건대 올 한 해도 무사한 산행으로 이끌어 주시고 회원들 간 우애와 화합으로 정이 넘치는 산악회가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의 어머니이신 대자연의 신령님이시여!

우리 어리석은 인간들이 자연의 섭리와 본연의 모습을 배우고자 산을 찾은 지도 어언 수십 년

바라옵건대 올 한 해는 조금이라도 자연을 닮아,

우리 인간의 오랜 유산인 편견과 아집과 오만과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그 자리에 바른 안목과 깊은 지혜와 의심 없는 믿음과 너그러움과 사랑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아울러 바라옵건대

우리가 찾는 산과 들, 풀 한포기도 소홀히 하여 함부로 대하지 않도록 다짐하노니,

우리에게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 까지 지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튼튼한 다리와 건강한 허파와 멈추지 않는 심장을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가 좀 더 자연과 산에 다가 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아무쪼록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 , 과일, 포는 부족하지만 우리의 정성이오니 진실로 받아 주시고,

부산대학교OB산악회와 부산대학교산악부가 세세토록 번창하도록 도와주시길 간절히 비옵나이다.  

    

        단기4350년 정유년 226 

부산대학교OB산악회, 부산대학교산악부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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