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중에서 희태형만 참석을 했다.
맑은 날씨 덕택에 은동굴 오르는 풍광이야 아름다웠지만
딴 살림 차리고 부모님 집을 떠나 왔으면,  새로운 각오와 희망에 차
있어야 할 터,아닌말로 축복받지 못한 결혼식을 올린 것도 아닌데......
내 심사는 영 우울하고 부아가 났다.
은동굴의 암자는 철거가 되어 있었다.
왠지 허전하고 썰렁함이 감돌았다.흡사 내 심사 처럼,
장군봉 지나 바로 아래 고인돌 모양의 커다란 바위가
있어 그 아래에다 제물을 차리고 절을 올렸다.
2006년도 첫 산행이자 새 집행부 첫 산행을 맞아, 산에 절을 올리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 낮춘다는 뜻이요, 제문을 읽는 것은 우리의 바램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유 하자는 뜻이리라.
굳이 2006년도 OB산악회의 슬로건을 내 걸자면 '80.90 학번들을 산행 주도
세력으로' 쯤이 되리라.
회장님 부터 차례로 정성껏 절을 올렸다. 음복과 점심을 즐겁게 마치고
하산은  고당봉아래->금샘->북문->범어사로 하였고, 빈대떡에 동동주로
오붓한 회식이 이어졌었다.



    참석자 명단: 이희태, 김치근(+1),신양수,이정희,이창규,김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