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토 (구름낀 선선한 날씨-저녁에 가금 빗방울 떨어짐)

7:00 부산출발 - 8:00 함안픽업 - 8:30 문산휴게소 아침식사 - 11:00 대둔산야영장 도착 / 지성형 도착 - 12:00 운행시작 - 18:30 운행종료 - 22:00 흥국형 도착

저 멀리 바위덩어리들이 능선을 향해 달려가는 형세가 보인다.

처음오는 대둔산의 첫 인상이 강렬하다. 야영지에 막영준비를 마친 후 산행을 시작한다.

오르막을 오르려는 찰나, 케이블 카가 우리를 태워가려고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시간을 벌어주려고, 체력을 아껴주려고 도와주나 보다.

고마운 케이블카를 타고 초고속으로 해발 300미터 가량을 직상한다.

인터넷 정보가 잘 되어있다지만, 처음가는 길 초입찾기는 약간의 애를 먹인다.

우정길은 첫 볼트 넘어가기를 쉽사리 내주지 않을 듯한 지조를 지키다가, 

거기 넘어, 그 이후로 몸이 좀 풀리면, 술술 넘어가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5 피치의 슬랩 한 포인트와 6 피치의 오버행 크랙 한 포인트가 자존심을 지키는 듯 하다.

개념도 상으로는 한 봉우리가 더 남아있지만, 여기서 그만해도 충분할 것으로 판단되어 등반은 마무리,

하산을 시작하려는데 케이블 카 막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케이블 카와 통했다.

형님들이 준비하신 갖가지 음식에 술에 규태형이 챙겨오신 완벽한 막영구,취사구에

일박이일 산행의 일박은 산행만큼 아름답다.

 

9/2 일 (구름낀 선선한 날씨)

5:00 기상 - 8:00 운행시작 - 3:30 운행종료 - 4:30 추어탕 식사 및 각자 귀가

구월이 막 시작되었다지만, 산에는 가을이 성큼 찾아온 느낌이다.

새벽은 선선하지 않고 춥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창규형이 준비하신 아메리카노로 입가심, 광윤이형이 만 김밥을 챙겨 배낭을 맨다.

구조대길은 용문골쪽으로 산행금지 간판을 지나서 올라간다.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여 그 콸콸 쏟아지는 소리에 오르는 길이 덥지만 시원하게 느껴진다.

구조대길은 기석형이 추천하신 그대로 경관이 장관이다.

가깝게 갈수 있는 설악의 릿지 느낌이랄까.. 이렇게 이야기하면 대둔산이 섭섭해 할까...

구조대에서 직접 닦아놓은 안전한 길이라, 퀵드로 이상은 쓸 일도 없어 약간은 아쉽기도 했지만

경치에 반해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하다 보니 벌써 마지막 봉우리 앞이다.

마지막 봉우리는 더 이상의 진행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다. 말벌이 진을 치고 있어 숨죽이고 오르려했지만...

팔에 한방 쏘이고서야 욕심을 버리고 내려온다.

말벌에게는 처음 쏘였는데 누구는 약 ? 이라고 바지를 내리라하시고, 누구는 소도 거품을 무는데, 너는 천만다행이라 하신다.

흥국형의 전문 처방과 기석형의 맞춤 투약으로 위기를 넘기고 여기서 산행을 종료하기로 한다.

추부라는 곳에서 맛있는 추어탕을 먹고 각자의 집으로 해산.

 

참가자 : 71 유완식,74 이기석,77 이창규,80 김강태, 82 김규태, 85 김흥국, 88 박태원, 89 김지성, 98 백광윤, 03 윤정민

 

일박이일의 바위산행에 많은 회원님 참가하시어 청산유수같은 등반과 즐거운 시간보내어 감동이었습니다.

먼 길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규태형,태원형 감사합니다.